상단영역

본문영역

<초대석> 사)여주시농촌관광협의회 지운집(56) 회장

<초대석> 사)여주시농촌관광협의회 지운집(56) 회장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5.02.04 10:5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 문화와 농촌이 함께하는 여주 만들 것”

   
 

사)여주시농촌관광협의회 지운집 회장은 여주의 관광문화와 농업을 접목한 사업으로 농민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시대를 맞아 젊은 스마트세대들에게 여주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여주신문은 선진 농업을 선도하고 있는 지운집 회장을 만나 여주 농업관광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사)여주시농촌관광협의를 소개한다면?


▶사)여주시농촌관광협의회는 1차 산업인 농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6차 산업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여주는 2010년 11월 여주시 농촌관광 확대를 도모하고 관광주체간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결성됐다. 여주농촌관광협의회는 지역의 농촌, 생태, 전원, 민속공예, 향토음식 등 체험 마을 간의 미흡한 협력체계를 보완, 관광의 다양성과 만족도를 상승시키는데 뜻을 두고 설립됐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연장시키고 재방문을 유도해 여주 농축특산물의 지산지소(地産地消)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협의회는 마을별 우위자원을 선별해 공동마케팅을 추진,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네트워크를 활용,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해 새로운 브랜드로 발전하고 있다.


-여주시농촌관광협의회의 역할은?


▶스마트시대인 지금 SNS(쇼설네트워크)를 통한 홍보전략이 필요한 시점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새로운 농촌기술을 습득 전파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여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도예인, 시인 등의 회원들이 여주발전에 보조자 역할을 담당하고 여주시민들 한 명 한 명이 홍보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주는 경주 다음으로 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우리나라 성군인 세종대왕과 효종대왕, 비운의 황후 명성황후, 천년고찰 신륵사, 고달사 등이 있다. 또한 명품 여주쌀, 고구마, 땅콩 등 농특산물과 남한강을 이용한 관광을 자원한다면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높다.


인근 양평은 사계절을 이용해 봄에는 딸기와 산나물, 여름은 물놀이, 가을은 김장, 겨울에는 얼음낚시 등 테마를 이용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여주도 행사를 체계화해 주제와 스토리가 있는 농촌관광자원을 개발해야 한다.


여주시농촌관광협의회는 4년전부터 회원들을 대상으로 풍부한 자원과 농촌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커뮤니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단지 농산물을 판매하는 전략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체험 등을 통해 즐기고 먹을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을 하고 있다. 또 3류 문화였던 길거리 문화가 주목을 받고 있는 지금 남한강과 여주 5일장 등을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을 한다면 여주는 무한한 가능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70~8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지만 올해는 15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성장시키도록 노력하겠다.


-2015년 주요사업은?


▶오는 12월이면 성남~여주복선전철이 개통되고 여주와 능서에 역사가 생긴다. 우리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전철이 개통된다고 해서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여주에 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우리 협의회는 회원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회원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과 소화기 사용방법 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체험마을에 안전인증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1만원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시설을 구상하고 있다. 얼음썰매장의 경우 겨울철 대표 놀이시설로 읍·면·동별로 설치 운영해 또 하나의 랜드 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리 협의회에서 썰매와 스케이트를 무료로 대여해 주고 관광객은 하루 1만원으로 먹거리를 해결하는 시스템이다. 또 남한강 주변에 30만평의 습지가 방치되고 있다. 이를 여주시와 연계해 체험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메밀 베기, 보리 베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고 중국농산물이 아닌 우리 농산물을 믿고 살 수 있어 서로가 Win-Win할 수 있다.

 

   
 


-농촌관광사업의 어려운 점은?


▶유럽에서는 아이들이 자연학습 체험을 할 때 미션이 없다. 이유는 아이들이 만지고 맛보고 스스로 하는 체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이처럼 선진국형 체험시설을 자연체험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그러나 정부는 2002년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을 선정해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해 체험마을을 활성화 하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 여주의 경우 각종 규제로 인해 쾌적한 화장실 설치에 어려움을 따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재래식 화장실 시설로 악취와 위생 문제도 제기되고 있고 농촌 기반시설이 규제에 기준이 아닌 이용자들의 관점에서 설치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최근 세월호 참사 등으로 안전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보험적용 확대를 위한 행정 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


-귀농을 해서 참숯자연농원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과수재배에 관심이 있던 나는 1988년 직장생활을 접고 고향인 능서로 내려와 2000여평의 배 과수원을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체험을 할 수 있는 참숯자연농원을 열어 지금은 20년이 2만여평이 넘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참숯자연농원은 처음부터 체험농장으로 시작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

 

배 과수원을 시작한지 3년이 지나 열매를 맺기 시작하면서 어떻게 판매하겠다는 계획도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판매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지인들을 농장으로 불러 과수원에서 배 수확체험과 체험한 배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지인들은 체험농장을 처음 접해 농사가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에 농촌에도 직거래와 체험이 결합된다면 고부가가치 사업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후 배 뿐만 아니라 배추, 고구마, 옥수수, 쌀 등 적당량을 재배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농원을 찾아 수확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1년 365일 참숯농원의 문을 활짝 열어 놨다. 나의 예상은 적중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도심에 있는 사람들에게 참숯농원의 농산물은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쌓게 돼 단체 주문으로 이어질 정도로 톡톡한 효과를 얻었다.

 

현재 2만4천여평에 달하는 농원에서 재배되는 배, 고구마, 쌀, 옥수수, 배추 등이 전량 직거래로 판매되고 있다. 더욱이 참숯농원에서 생산한 물량이 달리는 경우가 많아 인근 지역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까지 판매고 있을 정도다. 특히 직거래 판매는 별도의 선별작업이 필요 없어 등급에 상관없이 수확한 농산물을 전량 판매할 수 있는데다 가격도 도매시세보다 높다. 덩달아 높은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2002년에 결성한 여주군사이버농업인연구회는 인터넷 시대를 맞아 오프라인 판매와 온라인 판매를 병행하게 됐다. 각각의 다른 작목의 농가들이 인터넷을 통해 여주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농업체험관광을 활성화시켜 여주를 관광의 도시, 친환경농업도시로 성장 시키고 있다.

 

지금은 스마트 시대를 맞아 사이버연구회는 여주농업기술센터에서 매년 주기적인 정보화교육, SNS활용 마케팅 교육을 받고 각 회원마다 홈페이지를 제작·운영하고 있으며, 카페,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활발한 인터넷 활동을 통해 소득증대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지금 생각해 보면 지난 20여년간 숨 가쁜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나는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하다. 요즘 급변하는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는 체험농장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참숯자연농원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국 각지 체험농장을 둘러보면 거의 다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특별함을 느낄 수 없다. 참숯농원은 기능성식물, 약용작물 등을 재배하고 나물류, 장아찌 체험을 할 수 있는 ‘웰빙농원’으로 탈바꿈해 여주농산물을 전국최고로 만들겠다.

 

또한 여주시와 협의를 통해 방치되고 있는 30만평의 강변 습지대를 이용한 체험장을 만들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외지에서 여주로 오는 사람들에게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소량의 상품을 개발 판매할 수 있다. 앞으로 여주는 2~3년 안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물 문화와 농촌이 함께하는 명품여주에 노력하겠다.

 

사진/박도금기자 yeoju5@hanmail.net

 

◆지운집 회장은?
▶1960년 출생
▶경기도사이버연구회 부회장
▶한국사이버연구회 이사
▶여주농촌관광협의회 회장
▶참숯자연농원 대표

 

 

저작권자 © 여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