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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쌀전업농연합회 길현기(61) 회장

여주시 쌀전업농연합회 길현기(61) 회장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4.11.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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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쌀 생산·수출로 농가소득 높일 것”

우수 농업인에게 수여하는 ‘제21회 경기도 농업인 대상’의 고품질 쌀 생산부문에서 여주시 쌀전업농연합회 길현기 회장이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길현기 회장이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철저히 그의 노력 덕분이다.
 

길 회장은 한평생 농사만 지은 농사 전문가이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고향 능서면 왕대리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해, 현재까지 45여년이 넘도록 농사에만 매진해 온 농사 전문가다.
 

벼농사는 물론, 참외, 수박, 고추, 배추, 무, 인삼 등 밭농사까지 안 해본 농사가 없을 정도로 경험이 많다.


최근에는 슈퍼도라지도 시작했다. 그만큼 여주지역 농업에 대해 관심이 많고, 때문에 여주농업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해 활동하고 있다.
 

길현기 회장은 이미 밥맛이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고시히카리이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고품질살 생산을 목표로 5회 이상 일본을 방문했다.
 

길 회장은 우리나라에 보급된 고시히카리 품종보다 우수한 고시히카리 F1을 국내 최초로 들여와 재배하고 보급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보급된 고시히카리는 일본에서 가져온 지 오래돼 키가 크다. 이로 인해 벼가 비나 바람에 스러지는 도복 현상이 심하다. 그런데 우연히 일본현지 견학에서 F1이라는 신품종을 발견하고 ‘바로 이거다’ 싶었다.
 

고시히카리 F1은 키가 80cm 내외로 태풍이 잦은 일본에서도 거뜬했다. 그는 신품종을 국내에 들여와 재배 후 일본으로 역 수출 하는 구상까지 마쳤다
 

하지만 종자산업법 때문에 신품종을 국내로 들여오는 일이 쉽지 않았다. 포기를 할 수 없었던 그는 관세청과 외교통상부 등에 수차례 문의한 결과 합법적인 수입이 가능하다는 허가를 얻어냈다. 농업인이 이와 같은 허가를 취득한 것은 첫 사례이다.
 

길현기 회장은 “이제는 농업에도 고급화 전략이 필요하다. 고품질 쌀 생산으로 농가소득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농사지은 대왕님표 여주쌀은 여주통합RPC와 계약을 통해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해외로까지 수출되고 있다. 일반쌀 80kg 한가마니에 20만원이라면 길 회장의 신품종은 3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마저도 없어서 못 팔정도이다.
 

당초 일본 역수출을 계획했으나 양국관계 문제로 홍콩으로 진출했다.
 

그는 “올해 여주쌀 50톤이 홍콩으로 첫 수출된데 이어 내년에는 미국과 캐나다까지 수출할 예정인데 부대비용의 농가부담이 커 경기도와 지자체의 예산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까지 지역 내 8개소의 들녘별 경영체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부족으로 차질이 우려된다며 예산지원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
 

길현기 회장은 “농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농민들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 농민들도 이제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한다. 일본이 관세를 철폐하고도 살아남았듯이 우리나라도 국제 경쟁력을 높이려면 관세를 철폐하고 농가에는 정부의 행정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쌀 관세화에 대비해 지난 3월 경기도가 구성한 T/F팀에 농업인 대표로 참여중이며, 내년 여주지역에 8개 들녘공동체를 구성하고 통합RPC와 계약 재배를 통해 생산에서 출하까지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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