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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인생을 멋지게

제 2의 인생을 멋지게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4.09.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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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일(대한노인회 여주시지회장)
심신을 지치게 했던 무더위가 물러가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며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아름다음 계절을 시작하며 맞이하는 10월2일은 제18회 노인의 날입니다.
 

노인들에 대한 공경심으로 각종 축하행사를 베풀고 노인들에게 기쁨을 주고자 제정된 노인의 날이 어느새 18회를 맞고 있어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효(孝)가 백행의 근본인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부모 섬기기는 물론 노인공경은 누구나 지켜야 하는 사회적 규범으로 동방예의지국의 근간이 되고 있었습니다. 지난시절 조국의 근, 현대화 물결 속에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 지고 핵가족 세대가 많아지며 예전과 달리 많이 퇴색되긴 했어도 아직도 우리나라는 효(孝)를 바탕으로 하는 나라입니다.
 

나라가 부강해지고 사회적 보장이 잘 되면서 의약기술의 발달과 영양좋은 식생활로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 노인인구가 점점 늘어 우리나라는 이미 노령사회에 들어선 선진국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노령사회로 접어 들고 있습니다.
 

노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우리 사회문제 중에 해결 곤란한 문제의 하나로 노인문제를 들고 있는데 노인(老人)하면 예전에는 봉양(奉養)해야하는 어른, 일없는 뒷방늙은이, 이런 인식으로 가족 내에서의 대화 단절, 젊은 세대와의 견해 차이, 경노효친사상의 결여 그리고 문화와 사회적 가치관이 확립되지 못한 것이 노인 문제의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노인회에서는 이제는 노인도 ‘부양받는 노인이 아니라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으로’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사회참여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인식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노케어(건강한 노인이 병든노인을 돌보는 사업), 노인재능나눔활동사업(평생을 쌓은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자원봉사) 노인취업센터를 통한 재취업 등으로 젊은 사람들에게 도움만을 받는 것이 아닌 제 2의 인생을 사회에 봉사하는 노인이 되고자 하는 의식개혁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노인들도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골골 백세가 아닌 건강한 백세시대를 만들어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살아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한비자(韓非子) 세림(說林) 상편에 나오는 노마지지(老馬之智) 즉 늙은 말의 지혜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관중과 습붕이 환공을 따라 고죽국을 칠 때 봄에 가서 겨울에 돌아오다가 미혹되어 길을 잃었다. 관중이 가로되 “늙은 말의 지혜를 이용할 만하다” 하고 곧 늙은 말을 풀어 그 말을 따랐다’ 라는 고사에서도 이야기 하듯이 나이를 먹으면 행동도 민첩하지 못하고 컴퓨터 시대에 미치는 못하는 무뎌진 두뇌라 하더라도 긴 세월을 살아오면 쌓아 논 지혜는 커다란 장점 일 것입니다.
 

연륜이 깊으면 나름의 장점과 지혜가 있고 아무리 하찮은 일 일지라도 저마다 한 가지 재주를 지녔으니 제 1의 인생은 의식주를 해결하고 사회적 성공을 위해 살았다면 100세 시대 제2의 인생은 사회를 위해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멋진 인생이 되 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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