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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성산 칼럼】슬픔에 빠진 지역경제

【북성산 칼럼】슬픔에 빠진 지역경제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4.04.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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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병모(편집국장)
우리는 지난 16일 눈과 귀를 의심할 소식을 접했다.
 

6000톤이 넘는 여객선이 침몰해 300여명이 실종됐다는 속보가 매스컴을 통해 속속 보도됐다.
 

더욱 안타깝게 한 것은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질 어린 꿈나무들이 상당수 피해를 입어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실종된 희생자들의 무사귀환을 기다리며 국민들은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여주시도 사고 다음날부터 지역축제와 행사에 대한 논의가 열렸다. 산들바람 문화공연을 비롯해 2014 여주시체육·생활체육회장배 종목별 종합체육대회, 어린이날 행사가 취소되고 제26회 여주도자기축제가 잠정 보류됐다. 민간 행사인 각 학교별 총동문체육대회가 가을로 연기되는 등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국민들은 SNS를 통해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 아이콘 사용과 현수막 게시 등 말 그대로 전국이 애도의 물결이다.
 

공무원과 기관, 단체 등도 직원과 회원들에게 음주나 가무가 있을 회식자리를 자제하고 있다.
 

일반 주민들도 외식 등을 자제하고 있다.
 

이처럼 전국이 숙연해진 가운데 세월호 사태가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여주지역 영세상인들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4~5월이면 동문회 회식과 가족행사로 한철 특수를 누렸지만, 지금은 평상시의 절반도 안 되는 매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는 사람들도 가슴이 아픈데 희생자 가족의 심정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에 친구나 지인들과 만나 웃고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분위기인 만큼 서민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영세 상인들의 슬픔은 배가되고 있다.
 

자칫 지역 경제 전반에 영향까지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식당의 손님들이 줄면서 유통업체까지 영향을 미치고 택시나 대리운전도 손님이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온 국민이 충격 빠져 있는 상황에 누구에게 하소연 할 수 없고 단 한 사람이라도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고 있을 뿐이다.
 

비단 영세업자들의 고통이 여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결국 선박회사의 무사안일주의가 무고한 생명이 빼앗아간 것도 모자라 남은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또한 하루 빨리 실종자들이 무사히 가족 곁으로 돌아와 또 다른 피해가 없이 마무리 돼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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