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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 새로운 변화의 씨앗을 품다

이포 새로운 변화의 씨앗을 품다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4.04.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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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정회(이포중학교 교감)
등교 길 우측언덕에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고, 좀 더 언덕을 걸어 올라가면 좌측 고등학교, 우측 중학교 자치회 학생들이 밝은 모습으로 서로 간에 공수인사를 나누며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건물 현관을 지나 교무실로 들어가는 복도 좌측에 설치한 입간판에는 학생회 임원 각자가 한 해 동안 실천할 내용과 각 학급의 평화규칙이 붙어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자기생각이 커가고 있다는 이포의 새로운 변화가 느껴진다.
 

그 변화의 씨앗은 이포학생도 ‘자기생각을 가지고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교장선생님 이하 전 교직원의 믿음, 자기 생각을 갖고자하는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 무슨 일이든 될 때까지 지켜봐주는 교육공동체의 기다림을 품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농촌의 작은 마을 작은 학교 이포중>

대부분의 학생이 어려서부터 같은 마을에서 자라서 서로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친구들로 구성되어서인지 학생들의 말 속에는 언어폭력이라 느껴지는 말이 아주 자연스럽게 포함되어 있다. 초등학교 때와는 다르게 중학교는 여러 마을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고 정신과 육체가 성장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말이 다양한 언어폭력이란 이름으로 나타난다. 이런 문제점의 원만한 해결을 위하여 교사들은 학생의 모든 행동에 귀기울이기 시작했고, 그런 가운데 얻은 정보는 살아있어서 공감과 이해를 통하여 서로 소통하는데 교량역활을 했다.
 

2012년 졸업식을 끝내고 학기를 마무리하면서 평가회를 가졌는데 주제는 ‘학생들의 자기생각을 키우려면’이었고 집약된 의견은 ‘인성을 바탕으로 자기생각을 키우자’ 이었다.
 

교사 학생 모두 모여 브레인스토밍 토론방식으로 도출한 실천방안은 ‘7∼8명을 기준으로 멘토-멘티 그룹을 만들어 사제동행 활동을 통해서 서로 돕는 가운데 함께 성장하는 것’, ‘학생 스스로 평화규칙을 만들어 이를 어길 시 ‘멈춰’ 를 외치며 벌점을 부여하고 벌점이 일정한 기준을 넘어선 학생은 자치법정을 열어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게 하는가운데 모든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었다.
 

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하여 학생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학생간부수련회에서 학생 주관으로 멘토-멘티 그룹을 구성하고, 학교폭력 ‘멈춰’에 대한 훈련을 실시하였다.
 

신학기를 시작함에 학급별로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멘토-멘티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연수를 실시하였다.
 

각 학급에는 평화규칙이 정해졌고, 민주시민교육, 학생 한마당 등 각종 체험학습에 멘토-멘티 그룹별로 함께 참여하며 서로 돕는 가운데 동반상장하는 노력들이 학교 곳곳에서 진행됐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풀꽃에서>


일년 반 동안 땅속에서 씨앗은 이포 학생도 ‘자기 생각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교장선생님 이하 전 교직원의 믿음, 자기 생각을 갖고자 하는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 무슨 일이든 될 때까지 지켜봐주는 교육공동체의 기다림을 품고 자기 자신의 힘으로 새싹을 살포시 드러내고 있다.
 

자신의 힘으로 자라났기에 주변의 변화에 잘 적응하면서 성장하는 가운데 자기 생각의 열매를 맺는 이포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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