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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LNG발전소 이해득실 따져봐야

칼럼 LNG발전소 이해득실 따져봐야

  • 기자명 편집국
  • 입력 2014.04.04 15:13
  • 수정 2021.04.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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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완공을 목표로 SK E&S가 북내면 외룡리에 천연가스(LNG)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해 발전소 건립이 확정되면서 마을별로 환영 현수막을 거는 등 찬성하는 분위기다.
 

 

 

조그만 면에서 발전소 유치는 어떻게 보면 지역 발전을 위해 호재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발전소 유치가 호재일까?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수년째 한국전력공사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밀양 사태를 보면 추진부터 문제점을 꼼꼼히 따지고 추후에 발생할 수 있는 충돌을 막아야 한다.
 

밀양사태를 보는 관점에 따라 틀리겠지만, 쉽게 님비현상으로 치부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수년간 한전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은 주민들의 건강과 재산 침해에 대해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발생 했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사업이든 손해와 이익이 있을 수 있다. 발전소와 변전소 주변에 분명 피해를 보는 주민들이 있을 것이다. 다수가 찬성한다고 그들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마을 주민들간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
 

지금 발전소 추진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땅값은 표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금융권에서는 변전소 주변 전선이 끊어져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반경 50~60m는 대출이 안 되고 있다. 특히 발전소 주변 1km도 대출은 물론이고 부동산 거래도 거의 힘든 상태다.
 

SK E&S에서는 도시화로 변해 문제가 없고 오히려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이 말하는 분당, 평택, 평촌 등 대도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이미 도시화가 진행됐고, 평촌의 경우 폐수를 이용해 지역난방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여주와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북내면 주민 대다수가 농사를 짓는 농촌마을이다. 주민들 상당수의 재산은 농경지이다. 땅값 하락은 재산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무엇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의 대출과 매매도 안돼 외룡리에 살거나 땅을 포기해야 한다.
 

주민공청회에서 SK E&S 관계자는 ‘90억원의 주민보상금이 계획돼 있다’고 말했지만, 땅값 하락부분에 대해 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발전소는 20~30년 운영되고 문을 닫는 곳이 아니다. 수십년이 될지 수백년이 될지 지금의 이득보다 후손들의 이득도 따져야 한다.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가 이익을 본다면 손해를 보는 입장에서 생각을 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발전소 주변의 농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와 대화가 필요하다. 누구의 이익이 아니라 서로가 이해하고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발전소가 추진돼야 뒷말이 없다.
 

누군가의 이 말이 귓가의 맴돈다. 누구는 대박이고 누구는 쪽박이 아닌 사업이길 바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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