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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송삼초등학교 솔바람 야구부

탐방-송삼초등학교 솔바람 야구부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4.04.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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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자랑, 송삼초 솔바람 야구부

“아낌없는 지원 필요해요”


▲ 좌측 끝 송영복 감독과 우측 끝 현동수 교장이 솔바람 야구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그것도 전교생이 50명밖에 안 되는 학교에서 야구부를 창단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드문 경우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신나는 학교 함께하는 송삼교육을 위해 송삼초등학교(교장 현동수)는 농어촌 학교 학생들의 특기계발과 소규모 학교 야구 특성화 교육을 통한 우수선수 발굴 및 꿈나무 육성을 위해 야구부를 창단해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지난 2012년 4월 꿈과 희망을 갖고 힘차게 시작한 송삼초등학교 솔바람 야구부.
 

솔바람 야구부는 창단 당시 야구에서 명성을 알리던 송영복 감독을 영입해 선수 10명으로 시작, 현재는 15명의 어린선수들이 소속돼 있다.
 

당시 송삼초 솔바람 야구부는 엘리트 체육 다변화로 여주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솔바람 야구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운동을 하고 있는 15명의 야구부 학생들은 야구의 신 박찬호와 류현진을 꿈꾸며 매일같이 학교수업을 마친 후, 운동장에서 야구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나, 주변의 관심 부족으로 훈련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솔바람 야구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클럽야구가 아닌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한 학교 체육이다.
 

송삼초 솔바람 야구부는 여주리틀 야구단, 가남 유소년 야구단과 함께 여주 지역내 유일하게 존재하고 있는 초등학생 대상의 야구부다.
 

창단이후 꾸준한 훈련과 노력으로 2013년도에는 경기도에서 주최하는 야구대회에 4회 출전해 대회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꿈을 향한 학생과 학교, 학부모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무관심으로 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송영복 감독은 지금까지는 학부모들이 낸 운영비로 야구부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송 감독은 여주의 기관단체 및 뜻 있는 독지가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난제는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야구를 그만둬야 하는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송 감독은 엘리트팀(초교)과 고교야구부가 창단 돼야한다. 순차적으로 리틀, 초교, 중고교, 대학(프로)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중간에 끊겨버리면 아무리 잘 가르쳐도 타 지역에서 받아주지 않으면 결국 야구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야구부가 많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며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돼 아쉽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좋은 팀을 만들고 싶고 야구 꿈나무들을 훌륭한 선수로 키워 송삼초등학교를 빛내고 싶다고 말한다.
 

▲ 지난 2012년 11월 양준혁 선수가 송삼초를 방문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현재 여주에는 송삼초등학교에만 야구부가 있을 뿐, 중·고등학교으로 이어지는 교육인프라가 전혀 갖추어져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야구문화의 여주에서 야구가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하고 있다.
 

특히 송영복 감독은 아이들이 더운 여름이나 겨울 또, 비나 눈이 오는 궂은 날씨에는 운동을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한낮 무더위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숨을 헐떡이고, 추운겨울에는 고사리 같은 아이들의 손이 빨갛다 못해 파래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좋지 않다. 아이들이 여름과 겨울, 눈, 비를 피해 운동을 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이 있다면 좋겠지만, 시골학교의 여건 상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캐치볼, 타격훈련, 수비연습, 주루플레이 등 운동장 연습을 매일 할 수 없다는 게 선수들에게는 고통이다. 눈 비 올 때를 대비해 실내연습장은 꼭 필요한 시설이다.
 

또 하나 어려운 점은 학생들의 등하교가 어렵다는 것이다.
15명의 야구부 학생들 중 4명만이 송림리 인근 지역이지만, 그 외에 학생들은 가남, 장호원, 이천 등지에서 등하교를 하고 있다.
 

송영복 감독은 야구부 차량이 없다보니 학부모들이 직접 학생들을 등하교를 시키고 있으며, 또, 몇몇 학생들은 감독이 직접 학생들을 등하교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송영복 감독은 지원금이 어렵다면 학생들이 대회에 출전 시, 이동차량 지원이라도 지자체나 독지가들이 후원을 해준다면 부담감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현재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비인기 8개 종목을 운영하는 학교에 지원금을 주고 있지만, 야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인기종목이다 보니, 지원을 전혀 받을 수가 없어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있다.
 

현동수 교장은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야구부에 대해 관심이 많다보니 어려운 학교재정을 쪼개어 일부 야구부에 지원을 하고 있다”며 “전교생 51 중 15명이 야구부인 송삼초를 야구특성화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아낌없이 후원해 줄 지역 기관단체와 기업, 독지가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학교의 재정여건이 넉넉하지 못하다보니 1년에 300만원만 지원을 해줄 뿐, 다른 지원은 전혀 없어 야구 감독의 급여나 기타 운영비는 학부모들이 모든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돌아오는 학교, 가고 싶은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다음달 7일 의왕에서 펼쳐지는 경기도협회장기 대회를 앞두고 맹훈련을 하고 있다.
 

▲ 송영복 감독이 선수들에게 타격훈련을 가르치고 있다.

송 감독은 “인터뷰를 하는 오늘도 인근 이천시에서 야구를 하기위해 학교를 찾았지만, 통학 등 여러 사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돌려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지역독지가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송영복 감독은 원광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상업은행, 상무 등에서 선수로 활약하고 1983년 LA올림픽 상비군, 제16회 아시아 선수권 국가대표, 실업야구 올스타전, 제27회 대륙간컵 주장을 역임 하였으며 전주고등학교 감독 시절에는 무등기 전국 야구대회 준우승과 광주일고 코치로 재직 할 때에는 4년간 각종 전국대회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다양한 변화와 혁신 마인드를 통한 학교문화 분위기 조성으로 함께 어울리는 교육활동을 위해 송삼교육가족 일동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나는 학교, 함께하는 송삼교육에 아낌없는 격려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오늘도 송삼초등학교 솔바람 야구부는 선수 수급문제, 재정적 어려움과 변변치 못한 야구 환경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네비게이션으로 찾아오실때
☞여주시 가남읍 송삼로 165
☎010-8607-1816(송영복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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