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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무분별한 스마트 선거 자제를

【데스크 칼럼】무분별한 스마트 선거 자제를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4.02.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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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병모(편집국장)
여주시장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주에서는 새로운 선거 전략이 등장했다. 스마트 시대에 걸 맞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선거전이 시작된 것이다.
 

지난 2010년 6·2동시지방선거에서 처음 등장한 SNS 선거는 당시에 스마트폰 보급률이 지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일부 젊은 세대에서만 사용을 했다. SNS도 트위터 정도로 초보적인 단계였다.
 

4년이 지난 지금 스마트폰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번 선거는 사이버 선거가 되고 있다. 후보들이 주로 사용하는 어플은 밴드와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이다.
 

카카오스토리나 페이스북은 사용유저가 상대방에게 일일이 친구신청을 하고 상대방이 승낙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밴드의 단점은 1천명까지만 회원을 초대할 수 있는 단점이 있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회원초대를 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일부 후보군이 밴드 개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밴드회원에 가입하면 다른 회원들을 본인이 가입한 밴드에 초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일명 신상털이라는 무분별한 회원초대가 이뤄지고 있다. 후보군들이 자신들의 일상이나 동정을 알리고 인간적인 모습을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한명의 회원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스마트시대에 스마트한 선거 전략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볼 수 있다. 누군가를 앞서 간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아이콘으로 이번 선거에 어떻게 작용할지도 궁금하다.
 

문제는 유권자들이 아무런 생각 없이 회원을 가입하고 나서 무분별하게 울리는 알림 메시지로 불편이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2G나 3G폰과 달리 스마트폰은 미니컴퓨터에 전화 기능을 추가한 개념으로 배터리시간이 무척 짧다. 밴드 알림은 후보뿐만 아니라 회원들이 올리는 덧글에도 알림 메시지가 울리기 때문에 배터리가 불과 몇 시간만에 바닥이 나는 등 엉뚱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기도 한다.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데 잘못 가입하면 불편을 감수하고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해결을 부탁하는 일까지 생기고 있다. 일부 회원은 늦은 시간에도 글을 올리기 때문에 자칫 스마트 공해가 될 수 있다.
 

아직 본 선거는 4개월 정도 남아 있다. 후보군들이 조급한 마음에 무분별한 홍보로 유권자들이 피해를 주는 선거운동이 될 수 있다. 시절이 변하면서 선거 전략도 바뀌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 무분별한 홍보는 자제하고 스마트폰 어플 회원 가입 요청도 연령 등을 고려하는 선거운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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