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간판개선 사업만이 전부는 아니다

간판개선 사업만이 전부는 아니다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4.01.27 09:0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도금(부장)
집안의 첫 이미지는 방문하는 이들이 그 집안의 대문이나 문패를 보고 첫 이미지를 판단하게 된다. 사람들에 대한 호감도 마찬가지로 첫인상으로 결정한다.
 

사람이든 집이든 첫 이미지가 중요하다.
 

최근 여주시가 지난해 12월 안전행정부에서 실시한 전국 지자체 평가결과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아 국비 2억원을 추가로 지원받게 됐다.
 

시는 이번에 추가 지급되는 국비 2억원을 능서면 한글특화거리 간판개선사업에 시비 2억원을 추경에 확보 총 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각 점포의 점주들과 주민들의 반응은 영 시원찮다.
 

점주들과 주민들은 능서면 소재지에 수령이 25년이 넘은 가로수들로 인해 점포를 찾을 수도 없고, 가로수의 뿌리가 점점 자라면서 보도블록이 들고 일어나 보행자들의 보행을 어렵게 만든다.
 

또, 여름이면 잎이 무성해 점포전체를 가려 간판을 전혀 알아 볼 수 없기에 외부인들이 능서면을 방문했을 때, 많은 불편이 따르고, 수령이 오래돼 이식을 할 경우 대 공사다. 주민들은 가로수가 말 그대로 가로수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피해를 주고 있어 가로수를 베어 내야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여론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아름드리 가로수를 그대로 베어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충분한 가지치기를 하거나, 이식을 해야 하는 것이 맞다는 여론이다.
 

관계기관은 간판정비를 끝낸 후 가로수를 정비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하지만,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
 

이번 사업이 배보다 배꼽이 큰 사업이 되기 전, 지자체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차근차근히 사업을 준비해야 한다. 더불어 한글간판개선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세종대왕의 얼이 살아 숨 쉬는 역사의 고장답게 각 업소의 점포주와 회의를 통해 한글간판을 설치하고 가로수에 관한 문제점도 풀어내야 한다.
 

또한, 간판정비만으로는 상권 활성화에 어려움이 따른다. 그만큼, 점포주 스스로 서비스와 품질개선, 맛, 경쟁력 있는 가격 등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간판개선사업이 상권 활성화의 전부가 아니다. 요즘은 맛있고 친절하고 저렴한 제품을 판매하는 곳에 대해 소비자들은 오지라도 불구하고 찾아가게 된다.
 

올해 능서면 간판개선 시범사업을 최종 마무리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거리로서의 단장을 마치길 바란다.

 

저작권자 © 여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