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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고, 알뜰하고 내실 있게 운영해야…

시금고, 알뜰하고 내실 있게 운영해야…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3.12.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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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도금(부장)
여주시가 시금고 약정기간이 지난 2012년 12월31일 만료됨에 따라 NH농협은행 여주시지부를 2013년부터 2016까지 4년간 여주시 금고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여주시가 여주시지부를 시 금고로 선정한 것은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통해 농촌지역인 여주시의 경우, 읍·면·동에 지점 및 단위조합이 있어 주민들의 이용이 편리하고, 여주시 금고 업무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왔기에, 금고 운영의 안정성과 연속성 확보로 금고 인프라와 훈련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다.
 

또, 재단법인 여주시인재육성장학회에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5천만원을 지원하고, 맞춤비료지원 사업, 고품질 쌀 단지 산업, 무인헬기 지원사업 등 여주지역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한 부분이 인정돼 시 금고로 결정했다.
 

하지만 단위조합, 조합원, 일반은행 등 타 금융기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금고 선정 시 농협 여주시지부 만이 충족 할 수 있는 요건을 내세워 입찰계약을 하고 있어 타 금융기관은 그저 강건너 불구경만한 격이라고 말한다.
 

또, 여주시지부가 여주시의 재정을 단위조합과 분산 운용해야 한다는 일부 조합원의 여론도 만만치 않다.

여주시 예산이 조기에 집행됨에 따라 평잔이 1천억원이다. 최소 이자율 1%만 해도 10억원, 그 외 농협여주출장소, 지방세 납부 수익 등으로 얻어지는 수익은 수십억에 이른다.
 

그러나 시금고에서는 1억원만 출연해 여주시 예산에 반영 그 외 수익은 농협중앙회에서 모두 관리한다는 것은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다.
 

특히 시금고 운용과 같은 예산관리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다.
 

여주시 재정은 지역주민을 위한 돈이다. 그 돈을 예치해 얻어진 수십억의 수익금은 결국 농협중앙회는 자신들의 사업에 사용한다.
 

만약 자기 돈이라 해도 이랬을 것인지? 라는 생각을 하게하는 부분이다.
 

시금고 운용으로 한 푼이라도 아끼고 불려서 여주시 재정운용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손해 보는 일을 자초하는 것은 아닌지 못내 아쉽다.
 

농협이 아닌 타 은행은 여주지역의 특성상 읍·면·동에서의 업무처리가 어렵다는 관계자의 말 또한 이해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이다.
 

시금고 선정은 4년 동안 수천억원대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은행들로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기회이기 때문에 농촌특성상 업무처리가 어렵다는 것으로는 더 이상 납득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더구나 시의 금고은행이라는 대외적인 이미지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자체 산하기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 부수적인 이익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시 금고은행 선정 시 좀 더 투명하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요건으로 선정되고, 여주시의 알뜰하고 내실 있는 금고 운영을 통해 시민이 낸 세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재정확충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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