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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산부인과병원 건립

답답한 산부인과병원 건립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3.12.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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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병모(편집국장)
우리지역은 언제부턴가 여주출생의 주민들이 사라지고 있다. 고등학교 이하 청소년의 대부분은 이천이나 원주, 성남을 출생지로 하고 있다.
 

이유는 우리 여주에 산부인과병원이 없다는 것이다.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산부인과 전문병원, 고려대학병원 산부인과 등이 성업을 했다. 하지만 일부 병원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산모들이 이용을 꺼려 문을 닫는 곳이 속출했다.
 

지역에서는 한 번 사고는 병원 폐업이라는 말까지 돌면서 산부인과병원들이 여주에서 개업을 기피해 수년전부터 산부인과 병원이 사라졌다.
 

여기에 결혼적령기가 늦어지고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병원들의 경영은 악화되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일반병원과 달리 산부인과병원은 응급실, 마취과, 소아과 등 거의 종합병원 수준으로 운영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수익이 떨어지고 자칫 폐업까지 할 수 있어 병원들은 여주에 건립자체를 포기해 시는 도립 산부인과병원을 추진했다.
 

현재 연구용역 조사를 하고 있지만, 지난 5일 여주시의회 정례회 공유재산심의에서 서류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부결됐다. 여주의 인구증가와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산부인과병원이 필수지만, 이번 부결로 언제 다시 추진할지 궁금하다.
 

출산은 인구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여주에 산부인과병원이 없어 다산을 꺼리는 부부들도 있다.


이유는 병원과의 거리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아이는 출산 때만 병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인 검사, 부모의 양육교육, 출산 후 조리원 시설 이용 등 시간과 금전적인 지출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주시와 관계기관들이 적극적인 유치에 나서야 한다. 이번 부결 내용은 병원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유치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병원 건립을 추진하기보다 좀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추진해 산부인과병원이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주먹구구식의 추진으로 계속 문제가 도출이 되고 원점에서 돈다면 추진을 안 하니만 못한다고 생각한다.


연구용역 조사를 마친 후 결과에 따라 보완할 점은 보완해 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 돼야한다.
 

분명 병원건립이 빨리 추진돼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출발부터 서로간의 이견이 있으면 잠시 시간을 늦추더라도 구체적이고 현실 가능한 계획을 마련해 주민들의 원정출산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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