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병모(부장) |
앞으로 10~20년후 꿈의 리그인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여주의 어린 꿈나무들이 야구를 배우고 있다. 하지만 어린 꿈나무를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 감독, 코치의 몫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
여주에 성인야구는 약 22개팀에서 600여명의 동호인들이 취미활동을 하고 구장은 전국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의 최고 시설인 양섬 2구장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 꿈나무들은 맨땅인 현암지구 야구장에서 흙먼지를 마시며 훈련을 하고 있다. 흙먼지에 아이들의 꿈이 꺾이지 않을까? 걱정이다.
흙먼지를 마시며 훈련하는 아이들은 열악한 구장마저 어른들에게 빼앗길까 걱정이다. 일부 야구동호인들이 현암지구를 리틀전용구장으로 사용하는 것에 못마땅해 한다는 후문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표어 중에 ‘자연은 후손들에게 잠시 빌린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우리 후세를 위해 아끼고 잘 가꾸자는 말이다. 이말을 꺼낸 이유는 우리 후세인 어린 꿈나무를 위해 인조잔디로 조성된 양섬 야구장 1곳을 리틀전용구장으로 사용하자는 말이다.
어른은 말 그대로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 굳이 잔디구장이 아니어도 충분히 취미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이와 반대로 장래가 걸린 문제다. 물론 체력 증진을 위해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도 있겠지만, 이런 아이들도 앞으로 어떤 선수로 클지 모른다.
지금 맨땅에서 훈련하는 아이들이 대회를 나가기 위해서 어른들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이용해 양섬구장에서 잔디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 리틀야구는 성인 야구와 달리 각 베이스 거리. 투수 마운드 위치 등이 틀려 말 그대로 잔디에만 적응하는 훈련이다.
이 아이들이 과연 대회에 나가서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할지 궁금하다. 아이들이 투표권이 없어서 이런 설움을 받고 있는지? 아니면 힘이 없기 때문에 어른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인지?
누가 이런 말을 했다. 여주리틀야구는 학원개념으로 배우기 때문에 공공시설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역으로 묻고 싶다 초등학생이 학원을 다니면 초등학교에 등교하면 안 되는지?
어린이는 약자면서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서 성인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다. 야구 동호인들이 어린 꿈나무를 위해 양섬구장을 양보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이기사는 넘실망입니다, 빠른 시일내에 바로잡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