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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맛따라-강대감집

여주맛따라-강대감집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3.04.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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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달콤 중독성 강한 매운갈비찜이 환상

   
▲ 매콤달콤한 매운갈비찜
착한가격, 정성이 넘치는 푸짐한 음식

완연한 봄기운으로 활동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사람들은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위해 보양식을 찾고 있다.
 

봄철 보양식은 여름을 위해 아무거나 먹을 수 없고 원기를 보충하고 여름의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음식이야 말로 최고의 보양식이다.
 

특히 봄철에는 입맛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입맛이 없는 요즘 입맛을 돋우는데 그만인 매운맛과 영양만점의 보양식을 찾는다면 매운갈비찜이 최고다. 매운맛 보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원한다면 궁중갈비, 능이오리백숙이 최고다.
 

이 모든 음식을 맛있게 하는 곳이 여주 어디에 있을까? 최근 문을 연 여주읍 홍문리 283-8번지 강대감집(대표 박영자)이 있다. 대표 음식으로 매콤갈비찜, 궁중갈비찜, 보쌈, 능이오리백숙이 있다.
 

얼마전까지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박영자 대표의 손맛은 남달랐다. 정갈하고 깔끔한 손맛으로 주의에서 음식점을 권유해 식당을 개업했다. 이제 개업 4개월 남짓 됐지만 벌써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개업한지 불과 4개월 만에 손님들의 발길이 끈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손맛 하나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지는 않을 것이다.
 

이집의 특징은 특별하지도 않지만, 기본에 충실한 재료선정과 정성이 담긴 요리과정이 음식의 맛을 더하고 있다. 식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는 여주의 숨은 맛집이다.
 

대표 음식의 하나인 매콤갈비찜은 우선 엄선된 암퇘지 갈비를 5~6일간 숙성을 시킨다. 돼지는 도축과정에서 생기는 사후강직으로 바로 요리하면 육질이 질기고 단단해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숙성된 갈비는 수십가지의 한방재료는 물론이고 뽕잎과 뿌리, 겨우살이, 칡 등을 함께 넣어 우려낸 육수와 각종 야채와 양념을 더해 보글보글 끓이면 일품이다.
 

특히 매운맛을 내기 위해 국내산 청양고추를 사용해 손님들의 취향에 따라 1단계, 2단계의 매운맛을 낸다.
 

   
▲ 부드러운 육질의 갈비살
매콤갈비찜은 순수 매운맛뿐만 아니라 두툼한 갈빗살의 씹는 육감, 신맛과 단맛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식감을 자극한다.
 

절묘하게 매운맛은 봄과 함께 몰려오는 춘곤증을 한방에 싹 날리고 그릇 한가득 푸짐하게 담긴 능이, 팽이버섯, 부추 등 채소와 고기가 한술 떠보기도 전에 벌써부터 입맛을 자극한다.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히고 입안이 후끈해지는 것은 당연, 함께 나오는 시원한 동치미 국물은 화끈 달아오른 혀끝을 달래기에 그만이다.
 

적당히 졸아든 육수는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나고 돼지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아 여성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갈비찜은 조선시대 수라상에서 임금님이 즐겨 먹었던 음식으로 1907년 관기제도가 폐지되면서 궁중에서 나온 상궁이나 나인, 기생 등에 의해 일반인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갈비는 찬물에 4~5시간 정도 담가 핏물을 제거한 잘 숙성된 간장과 야채를 함께 넣어 하루정도 저온 숙성의 과정을 거친다.
 

숙성을 마친 갈비는 통마늘, 대파, 후추, 청주, 등을 넣어 끓여준다. 고기는 건져내 식힌 다음 칼집을 내고 국물에 있는 기름덩어리는 제거하고 당면, 대추, 밤 등을 넣어 끓이면 이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궁중갈비가 완성된다.
 

가장 큰 특징은 설탕이나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싱싱한 과일을 사용해 단맛을 내기 때문에 뒷맛이 개운하다.
 

한국 사람은 육류를 먹고 나면 반드시 후식을 먹어야 한다. 특히 갈비찜을 먹고 나면 후식으로 가장 많이 찾는 것이 국수사리와 볶음밥이다.
 

온갖 양념으로 맛을 낸 국물이 졸았을 때 국수사리를 넣으면 어느새 사라진다. 국수 특유의 탱탱한 면발과 양념의 조화 맛을 보지 않으면 모른다.
 

하지만 국수사리 만큼이나 인기를 얻는 것이 볶음밥이다. 신선한 야채를 듬뿍 넣어 남은 육수에 자글자글 볶으면 야채에 씹히는 맛과 적당히 누른 밥의 향기가 절묘하다.
 

자극적이거나 짭짭한 음식을 싫어하는 손님들을 위해 오겹살을 사용해 한방재료와 함께 삶은 편육도 있다.
 

   
▲ 별식으로 그만인 고소한 맛의 주먹밥
또 하나의 별미는 주먹밥이다. 고소한 돌김과 야채를 섞어 적당한 크기로 나오는 주먹밥은 고소한 맛과 더불어 먹는 재미가 있다.
 

편식하는 아이들을 위해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나오는 어린이 주먹밥은 만드는 재미와 함께 야채를 같이 먹어 어린이 간식으로 그만이다.
 

강대감집은 맛도 맛이지만 손님들을 더 끄는 인기비결은 편안함과 아늑한 식당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전문 식당을 위해 인테리어 한 것이 아니라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 사용하기 때문에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느낌마저 든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 번 찾은 고객은 단골이 되고 있다. 손님들은 한결 같이 내 집에서 편하게 먹는 것 같다고 한다.
 

이유는 주부로 생활하면서 음식 맛의 노하우를 쌓은 박 대표의 손맛이다. 요즘 야채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싱싱한 국내산 야채를 고집하면서 정성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착한 음식 가격으로 손님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하고 있다. 4인기준 갈비찜요리는 大자 요리가 3만8천원이다. 요즘 웬만해서 삼겸살 1인분이 1만원을 넘어 성인 남자 2명이 먹으면 보통 3인분과 공기밥을 먹기 때문에 3만5천원에서 3만8천원이 기본이다.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이곳을 즐겨 찾는 미식가들은 물론 모든 손님에게 맛도 맛이지만 그에 버금가는 착한가격, 친절한 직원서비스, 편안한 분위기 또한 단골손님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강대감집만의 특별함이다.
 

박 대표는 “일부러 이곳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오길 참 잘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행복을 느낀다”며 “동네장사인 만큼 가격대비 맛있으면서도 푸짐한 양이 고객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단골손님들에게 특별 주문을 받고 판매하는 오리백숙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메뉴에 추가할 것”이라며 “점심메뉴로 육개장, 냉면도 인기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손님들이 믿고 찾을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퇴근 후 직장 동료들과 함께 저녁을 즐기면서 가벼운 소주한잔, 특별한 날의 모임, 가족들의 외식 자리로 그만이다.


강대감집 ☎031-881-3300

   
▲ 박영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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