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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맛따라-여주선남한강의 풍광과 얼큰한 맛이 함께하는 곳

쏘가리·빠가사리·메기 매운탕 전문


   
▲ 시원하고 얼큰한 '쏘가리 매운탕'
나른한 봄, 입맛을 잃기 십상이다. 믿을 수 있는 재료에 얼큰하고 개운한 맛과 시원한 남한강 풍광이 함께하는 ‘여주선’에서 봄날의 나른함을 날려 버리는 건 어떨까?
 

여주읍 상리에 위치한 ‘여주선’ (대표 박태희)은 맛과 전통으로 유명하다.
 

지금으로부터 50년전 여주나루 강 위에 나룻배를 띄워놓고 민물고기를 잡아 매운탕 장사를 시작해 지금도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여주선’ 여주 남한강에 떠 있는 배라는 이름에서 붙여졌다.
 

박태희 대표의 아버지는 남한강에서 고기를 잡아 올리고 어머니는 그 고기를 정성껏 끓여내던 남한강민물매운탕의 50년 명맥을 고스란히 이어오면서 현재는 2대째 가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원래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지만 ‘여주선’ 이라는 민물매운탕 집은 당시 그대로의 맛을 고수하며 미식가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
 

‘여주선’에 들어서는 순간 입구에는 쏘가리, 메기, 붕어, 빠가사리, 잡어 등 다양한 매운탕 재료들이 진열돼 있다. 매운탕이 나오기 전 고기들의 놀음 짓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
 

예전에는 배 위에서 끓여 먹었던 매운탕을 1981년에 제방이 쌓여지고 1·2층으로 반듯하게 지어진 곳에서 고요히 흐르는 남한강을 바라보며 맛보는 매운탕의 맛은 그 옛날 배위에서 맛보았던 매운탕 맛을 생각나게 한다.
 

그 옛날 배를 이용해 건너 다녔던 여주나루는 이제 당시의 흔적을 간간히 간직하고 변해가지만 옛이야기 두런두런 속삭이며 남한강 민물매운탕에 추억을 되살리는 사람들의 풋풋한 정서는 여전히 살아 남한강에 투영되고 있다.
 

이러한 역사를 간직한 남한강을 바라보며, 매콤하고 감칠맛 나는 민물매운탕 한 그릇을 거뜬히 비우고 나면 온몸에 든든함이 배어나온다.
 

매운탕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고추장이라고 한다. 박 대표는 ‘여주선’만의 맛을 유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께서 물려주신 노하우 때문이다. 그 노하우는 바로 ‘고추장의 숙성’에 있다.
 

매운탕에 쓰이는 민물고기는 펄떡펄떡 뛰는 놈 만을 건져 올려 손질한 다음, 고추장을 한 술 듬뿍 넣고 물을 부어 달이듯이 끓인다. 매운탕은 푹 끓일수록 진한 맛이 우러난다.
 

매운탕에 잘 숙성된 고추장을 적당히 풀고 팔팔 끓이면 색깔도 곱고 간간한 국물 맛이 제격이다.
 

“남한강 일대에서 어부들이 직접 잡아 올린 싱싱한 물고기와 2년 이상 숙성된 고추장이 바로 여주선의 맛의 비결”이라고 말하는 박태희 대표. ‘여주선’에서는 민물고기로 할 수 있는 요리는 모두 맛볼 수 있다.
 

이곳의 메뉴들은 쏘가리 매운탕, 메기 매운탕, 빠가사리 매운탕, 잡어 매운탕, 송어 회, 쏘가리 회, 붕어 찜, 메기 찜, 장어구이 등 다양하다.
 

또, 가족이나 단체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손님들의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퍼져 멀리에서도 이곳을 찾을 정도다.
 

박 대표는 또, “자신이 만든 매운탕이 무작정 맛있다고 말하기 전에 직접 맛을 보는 것이 최고라고 말하기에 앞서 맛을 보고 맛에 대해 평가해 달라”고 한다.
 

세월을 말해주는 듯 한 냄비에 큼직한 쏘가리와 수제비, 쑥갓, 대파가 들어간 매운탕이 나오고 보글보글 끓은 쏘가리 매운탕을 얼른 한 숟가락 떠 입안에 넣으니 속이 시원하고 온몸에 화기가 감도는 느낌을 준다.
 

   
▲ 한껏 물오른 쏘가리의 속살
매운탕의 묘미는 역시 얼큰한 맛과 식후에 뜨끈뜨끈한 열기가 온몸 가득 퍼져나가면서 든든하다는 느낌을 준다.
 

여기에 매운탕과 함께 먹는 밥맛 또한 아주 중요하다. 그는 “매운탕은 뜨거운 밥과 함께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며 그래서 “저희 집은 여주 쌀을 이용해 쇠솥에 밥을 지어 손님상에 올려 매운탕과 함께 드실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먹는 내내 보글보글 끓어가는 매운탕은 그 맛이 배가 된다. 시원하면서도 담백하고, 매콤하면서도 걸쭉한 전통의 깊은 맛이 고스란히 녹아 나온다.
 

또, 매운탕국물과 함께 먹는 보들보들하고 야들야들한 생선살에 다시 한 번 감탄을 자아낸다.
 

여기에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료 고유의 풍미를 살린 나물, 젓갈, 김치 등의 기본 반찬에도 안주인의 솜씨가 듬뿍 묻어난다. 젓갈은 짜지 않아 밥에 올려 먹으면 간간하면서도 쫄깃하고, 제철나물들이 그때그때 무침으로 상에 나온다.
 

특히, 요즘은 냉이무침,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이 곁들여진 돈나물이 입안 한가득 봄 향기를 느끼게 하고, 이와 함께 매운탕과 함께 나오는 총각무 김치도 그 맛을 압도한다. 짜지 않고 아삭아삭 삼삼하다
 

‘여주선’ 민물매운탕 맛을 표현하라고 하면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지만, 얼큰한 국물과 야들야들 살이 오른 고깃살의 감칠맛 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보글보글 끓이는 사이 입안에는 벌써 군침이 감돌고 적당히 잘 끓여진 국물을 한 숟갈 입안에 떠 넣으면 ‘좋다’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터져 나온다. 몇 숟가락 떠먹다보면 어느새 얼굴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하고 매우 후련하다는 느낌이 온몸에서 전해온다.
 

푸짐하게 차려나온 매운탕 한 상을 비우고 나면 쇠솥에서 바로 끓여 나온 구수한 누룽지 한 그릇이 후식으로 기다리고 있다.
 

누룽지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어느새 뱃속은 풍요로움으로 가득하고 눈길은 남한강 굽이치는 물결위로 향하게 된다.
 

여주선 고객들은 주로 찾는 사람들이 반복해서 찾아온다. 한번 맛을 보고 입소문을 내고 연이어 연결된 고객이 대부분이고 과거의 추억담을 이야기 하며 식사를 즐기는 것이 문화로 정착이 됐다.
 

영업장은 직접 소유하고 있어 임대료가 나가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환경에서 오랫동안 운영이 가능하다는 박태희 대표.
 

“대를 이어 음식점을 하면서 가정이 화목하고 부모가 물려준 사업을 잘 운영해 오래오래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맛있는 요리로 즐겁게 해주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한강은 바닥이 전부 모래로 이루어져 있고, 물이 맑아 이곳에서 잡히는 물고기는 해금 내가 없고 감칠맛이 있어 예로부터 으뜸으로 꼽혔다고 한다.
 

봄을 찾아 나들이를 떠나는 계절, 가족들과 남한강의 풍광을 함께할 수 있는 ‘여주선’을 찾아 한 때를 보내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될 듯하다.
 

나른하고 의욕이 떨어지는 봄날, 마음과 몸에 행복감을 불어넣고 활기찬 생활을 원한다면 강변을 바라보며 민물매운탕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031-884-2616

   
▲ 박태희 대표

박도금 기자  parkdok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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