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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대장증후군

과민성 대장증후군

  • 기자명 조은형외과원장
  • 입력 2007.02.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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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가 잘 되지 않고 배가 더부룩하며 대변이 고르지 않아 웬만한 병의원은 다 찾아가 보았지만 가는 곳마다 아무런 병이 없다고 홀대를 받았다는 넋두리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환자들은 아무리 세밀한 검사를 해봐도 뚜렷이 나쁜곳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여러가지 약을 써보아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감기 다음으로 흔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2배나 많은 질환이지만, 유전자와 생명 복제로 떠들썩한 첨단과학시대에도 속시원한 치료법이 없는 질환이 바로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다.

 

이 경우 환자는 이상이 없다고 안심하기보다 오히려 실망한다. 뱃속이 분명히 아프고 과식하거나 자극성이 있는 음식을 먹으면 자주 설사를 하는데 이상이 없다고 하니 환자는 오진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게 된다. 증상은 설사와 변비, 불규칙적인 배변과 복통, 복부팽만, 배변이 순조롭지 않은 것들이나 임상증세로 보아 기질적인 질환과 감별이 불가능하다.

 

이 질환은 장운동을 검사 하더라도 원인을 한가지로 설명하지 못하고 복합적이어서 증후군이란 진단명을 쓰고 있다. 50% 이상의 환자가 35세 이전에 발생되고, 여자가 남자보다 2배 높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실제 대장에 염증이 생긴 것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아무런 이상이 없고 따라서 특별한 치료법도 없는 병이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호소 만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으나, 기질적 위장관 질환을 갖는 경우에도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위장관방사선검사나 내시경검사가 필요하다.

 

이 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크게 3가지로 추정되고 있다. 무엇보다 섭취하는 음식물이 채소나 곡식류와 같이 섬유질이 많은 음식물 대신 우유·달걀·고기와 같이 소화가 잘 돼버리고 찌꺼기가 많이 남지 않는 음식을 먹게 되면 대변량이 적어지고 대장이 과도하게 수축하게 된다. 또 기술산업발전과 복잡한 사회에서 사람들이 받는 정신적인 압박감이 늘어나게 되어 이러한 병을 일으킬 수 있다.


정신적인 긴장을 적당한 방법으로 해소해 버리면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겠지만 이러한 스트레스가 계속 누적되면 신체의 다른 부분, 특히 소화기관의 운동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마지막으로 들 수 있는 것은 환자의 타고난 체질이나 성격이다. 다른 질병에서도 그렇지만 서구화된 음식물이나 누적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다고 해서 누구나가 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타고난 체질이나 성격이 이러한 병에 걸리기 쉬운 사람에 발병하게 된다. 선천적으로 조그마한 자극에도 과도하게 반응을 하는 사람이나, 성격이 내성적이며 꼼꼼하고 빈틈이 없는 사람일수록 이 병에 걸리기 쉽다. 이 병은 가끔 불편한 증상만을 나타내는 경우부터 그 증상이 아주 심하여 직장생활이나 가정생활을 정상적으로 영위해 나가기 어려운 경우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층이 있다. 물론 경미한 경우에는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문의전화 8867-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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