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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기 좋은 시간

운동하기 좋은 시간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3.02.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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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식(본지 객원논설위원, 여주대학교 교수)
2013년 계사년 새해가 밝은지도 1달이 지났다. 연초가 되면 늘 그렇듯이 사람들은 작년까지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 대해 반성하며 달라질 미래를 위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데 온 신경을 집중한다.
운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건강하지 못했던 지난 과거를 후회하며 새해부터는 건강해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운동계획을 세우고 운동에 대한 의지를 불태운다.
 

아침 일찍 일어나 헬스클럽을 가거나 동네 뒷산을 등산하고 강변을 따라 달리기를 하면서 건강해질 자신의 미래를 꿈꾼다. 하지만 대부분 작심삼일로 그치고 내년 초에 다시 처음부터 운동계획을 세우는 자신을 발견한다. 아침형 인간이 유행하면서 새해 운동 계획으로는 아침운동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저녁에는 약속이 많아서 규칙적인 운동이 힘들다고 생각해서 아침운동을 선택하는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하루의 일을 모두 마치고 여유롭게 저녁운동을 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새해의 운동계획을 꾸준히 실천하기 위해서는 언제 운동하는 것이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침운동보다는 저녁운동이 새해 운동으로 더 좋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는 출근 전 새벽운동보다 저녁운동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이는 시간적 여유뿐만 아니라 저녁운동이 가진 장점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은 오후 7시 이후의 저녁운동이 낮 시간에 하는 운동보다 오히려 운동효율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 이유는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증가시키는 부신피질호르몬과 갑상선자극호르몬이 오후 7시 이후에 운동했을 경우 분비량이 신속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들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을 원활하게 각성시킴으로써 운동효율을 증대시킨다.
그리고 저녁 운동은 운동이 끝나고 잠을 잘 때 뇌에서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결과적으로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성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외에도 저녁운동은 하루동안 스트레스로 지친 자율신경을 달래줌으로써 소화불량과 두통, 요통, 변비와 설사, 불면증 등 현대인에게 흔한 증상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늦은 야간운동 후에는 사우나나 뜨거운 온탕욕으로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숙면을 방해하지 말고 약간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까지 저녁운동의 장점을 말씀드렸는데 아침운동도 장점이 없는게 아니다. 아침운동의 장점은 야근이나 업무가 과중한 경우 또는 저녁에 잦은 약속이 있는 경우에는 아무리 운동하기 좋은 저녁이라고 해도 운동을 건너뛸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본인만 부지런하다면 아침은 방해받지 않는 소중한 운동시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추운 아침에는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운동능력이 저하된다. 따라서 아침운동을 할 경우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 주어야 한다.
 

아침운동으로는 스트레칭 위주의 운동이나 걷기 같은 가벼운 유산소운동이 적합하고 웨이트트레이닝과 같은 한 번에 강한 힘을 발휘하는 운동은 아침에 삼가하는 것이 좋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침운동이든 저녁운동이든 중요한 것은 자신이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을 택해서 실천하는 것이다.

<본지에 게재되는 모든 외부기고의 논조는 여주신문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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