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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희 조은세무법인 대표

원경희 조은세무법인 대표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2.12.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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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발전 위해 내딛는 묵직한 한 걸음 한 걸음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이겨내고 자수성가한 여주의 아들

10년 전 고향 여주에서 여주 최초의 세무법인인 조은세무법인을 설립해 영세 사업가들이 편안하게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세무컨설팅을 시작한 원경희 대표세무사는 여주 지역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그는 여주 발전을 위한 토론의 장이 되는 여주포럼을 처음 발족시켰으며, 여주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젊은 인재 양성에도 힘을 썼다.
 

뿐만 아니라,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총동문회장, 여주장애인심부름센터 운영위원장, 국제와이즈멘 여주클럽 회장을 거쳐 경기동지방 총재로 재임하면서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이제 여주에서 자수성가의 대명사인 원경희 조은세무법인 대표세무사를 만나 그의 삶 얘기와 여주의 미래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원경희 세무사의 어린 시절은?

1955년 가난한 농부의 2남 3녀 중 막내아들로 태어난 나는 매우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원래도 어려운 살림이었지만, 4살 되던 해 우마차를 끌고 돌아오시던 아버님이 불의의 뺑소니 교통사고로 11살 때까지 자리에 누워 꼼짝하지 못하는 바람에 어머니 혼자 생계를 유지해 매우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학교 공부는 고사하고 먹고사는 일 조차 힘들었다.
 

공부에 대한 열망이 컸지만, 워낙 가난한 살림이었기 때문에 어머니는 중학교에 1등 장학금을 받아야만 진학시키겠다고 하셨으나, 안타깝게도 여주중학교 입학시험에 1등을 하지 못해 중학교 진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교장선생님께서 어머니를 간곡하게 설득해 결국 중학교에 입학했고, 직접 돈을 벌어 대학교에 가겠다는 각오로 서울 성동공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고등학교는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며 돈을 벌던 막내 누나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덕분에, 신문배달 등을 하면서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


- 중학교 시절 학교 불량 서클에서 가입 권유를 받았다는데?

여주중학교 2학년 때 교내 불량조직에 가입된 선배로부터 입회권유를 받은 적이 있었다. 권유라고는 하지만 반강제적으로 입회를 시키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나는 그 선배에게 하교 후에는 농사일을 해야 하므로 시간이 없어 가입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 서클에 너 같이 공부 잘하는 놈도 있어야 한다”며 나를 협박했지만, 그 선배는 나의 단호한 대답 이후에는 더 이상 권유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는 도덕재무장운동(MRA)을 전개하면서, 건전한 학창생활의 비법은 항상 생각을 좋은 방향으로 가지는데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학교에서의 폭력 및 왕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생각을 항상 좋은 방향으로 갖도록 어렸을 때부터 교육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정교육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지역사회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역사회 지도층들이 학교폭력, 왕따 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앞장서서 풀어가야 한다.


- 세무공무원으로 근무한 계기는 무엇이며, 국세청 근무시절은?

어렵게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대학 진학을 앞두고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대학 등록금이 집안 형편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 대한 기대가 컸던 어머니와 형은 집안의 제일 큰 재산이었던 소까지 팔아서 등록금을 마련해 주었다.
 

하지만 나는 가족들의 거듭되는 희생을 차마 볼 수 없어, 결국 그 돈으로 다시 소를 사서 집으로 가져왔고, 이 후 집에서 농사를 지으며 국가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그 결과, 37.5: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행정직 5급 을류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성적순으로 근무지를 발령했는데, 나는 다행히 성적이 좋아 재무부 소속 국세청에 발령받아 세무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세무공무원 시절에는 ‘세금으로 인해 억울한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세금관련 민원인 모두를 진심으로 대하고,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깨끗한 공무원,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으로 인정받아, 수차례 우수 공무원 등의 표창을 받았다.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 없어, 졸업하기도 어렵다던 방송통신대학교에 입학하여 주경야독 노력한 결과 대학을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에 진학하여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20년 세무공무원을 그만 두고, 고향인 여주에서 세무사를 시작한 계기는?

20년간 세무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을 돕는 보람이 있었다. 때문에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세무사 자격시험을 준비했다.
 

하지만 공무원으로 충실히 근무하면서 세무사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잠잘 시간을 쪼개가며 공부하여 1993년 세무사자격시험에 합격했다.
 

세무사자격시험에 합격한 이후에도 3년간 국세청에서 더 근무했다. ‘적어도 한 직장에서 20년은 근무해야 그 분야에 대해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평소의 소신 때문이었다.
 

때문에 국세청 입사 후 정확히 20년이 된 1996년 1월 퇴직을 하고, 서울에서 ‘원경희 세무사 사무소’를 개업하게 됐다.
 

세무사로서 보람도 찾고, 생활도 안정되다 보니 나를 낳고 길러준 내 고향 여주로 눈길이 갔다.
 

고향 선배께서 “세금이 너무 많이 나왔는데 여주에서 여러 군데 알아봐도 해결이 안된다”고 직접 찾아와 그 일을 처리하면서 여주에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지난 2002년 여주에 조은세무법인을 세우고 많은 분들의 어려운 세금문제를 잘 처리해 주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


- 여주에 내려와 지역발전을 위해 어떠한 활동을 했나?

우선 기독교종합사회복지센터를 통한 봉사와, 여주의 문화발전을 위해 여주문화원 이사로 활동했고, 젊은 인재 양성을 위해 여주대학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또한, 건전한 토론문화를 정착시켜 여주발전 도모하기 위해 여주포럼도 설립했다.
 

이 외에도 여주장애인심부름센터 운영위원장, 여주군양우연합회 회장,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기획부위원장, 국제와이즈멘 여주클럽 회장을 마치고 현재는 법제처 국민법제관, 국제와이즈멘 경기동지방 총재, 한국세무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주 최초로 다양한 연구활동을 펼칠 민간연구기관인 골내근발전연구재단(http://cafe.naver.com/yeojuvis
ion)을 설립해, 여주에 꼭 필요한 정책개발에 힘쓰고 있다.
 

골내근은 고구려 장수왕 63년에 여주지역에 처음으로 붙여진 옛 지명으로, 골내근발전연구재단은 여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여주 발전을 위해 경제, 복지, 행정, 교육, 문화, 관광 등 모든 분야의 연구활동을 펼치는 꼭 필요한 민간연구기관이다.
 

그동안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시각으로 여주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민간연구기관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었기에, 나와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골내근발전연구재단을 설립했던 것이다.
 

향후 박사급 상임연구원을 채용하여 여주의 발전 방향을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해 여주 발전을 견인해갈 계획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여주 경제부터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30년간 경제전문가, 세무전문가로 활동한 나의 경험을 여주 경제부흥을 위해 쓸 계획이다.
 

이제는 우리 여주가 패배의식에 젖지 말고 우리가 어려운 시절 새마을운동으로 나라를 부강하게 했듯이 이제 다시 새로운 새마을운동을 전개할 때다.
 

의식개혁과 행동을 통하여 행정,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1등 여주, 1등 국민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오로지 지역발전만을 생각하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겠다.


- 마치며

원경희 조은세무법인 대표세무사는 참으로 징한 사람이다. 그의 삶의 시작은 매번 어려웠지만 그는 그 어려움을 시종일관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풀어 나가며 묵직한 걸음걸이로 정면 돌파해왔다.
 

그의 유년시절이 그랬고, 그의 직장생활이 그랬으며, 세무사로서 그냥 묵묵히 전진하면서 인생을 개척했다.
 

그의 딸 혜진씨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세무사의 길을 걷고 있다. 아버지의 삶의 궤적을 깊이 존경하여 그의 뒤를 따라가기 위해 세무사시험에 합격, 세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차근차근 내딛는 원경희 대표의 묵직한 한 걸음 한 걸음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참으로 기대된다.
/양병모기자 yeoju5@hanmail.net

 


◆ 원경희 조은세무법인 대표는?

▶1955년 10월16일 여주 출생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국세청 20년 근무
▶한국세무사회 전국 부회장(전)
▶여주대학 겸임교수(전)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총동문회장(전)
▶1996년 원경희세무사 사무소 설립
▶조은세무법인 대표세무사(現)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 경기동지방 총재(現)
▶골내근발전연구재단 이사장(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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