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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참깨

열려라 참깨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2.11.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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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철(여주군청 감사팀장)
‘부패는함께 망한다는 뜻이다’ 국민정신을 황폐화 시키고, 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며, 정부 정책을 왜곡시키고, 국가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범이 된다. 부패는 내부로 숨어 은폐된다. 부패가 더욱 은밀해지고, 교묘해지는 것이다.
 

고발당하지 않고 드러나지 않은 부패는 장수할 수밖에 없다. 부패는 사람들의 감시와 고발 없이는 결코 스스로 사라지지 않는다. 부패는 좀처럼 자기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칡넝쿨 잎은 온통 주변으로 퍼져 나간다. 넝쿨은 숲 전체를 뒤덮고 비옥한 땅에서 양분을 끌어 모아 주변을 황폐화 시킨다. 칡넝쿨이 더 자라지 못하도록 양분 공급을 차단해야 한다. 부패도 차단하지 않으면 주변을 병들게 한다.
 

우리는 부패에 자양분을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깨어 있어야 한다. 실력보다는 연줄과 돈을 이용해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들거나, 친인척의 비리를 눈감아 주거나, 어떻게 해서든 법망을 피해 살아 보려는 태도는 부패라는 암 덩어리를 몸속에 배양하는 것과 같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이란 동화 속에 나오는 거대한 바위산 속에 있는 보물 동굴의 바위 문을 연 것은 티끌만한 ‘참깨’였다. 이제는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관행을 타파해야 한다. 2011년 9월 30일자로 ‘공익신고자 보호법’이 시행되었다.
 

우리사회의 공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통제함과 동시에 공익 신고자를 철저히 보호함으로써 사회 공동체의 신뢰기반 및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제도이다. 이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작은 바위 문이든 거대한 바위 문이든 누군가는 그 문을 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참깨든 들깨든 그 누군가 역할을 할 때 비로소 우리 사회는 반칙이 없는 공정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않고서는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미끼에 초연한 붕어는 절대로 뜨거운 냄비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 없다. 미끼처럼 무서운 것이 없다. 미끼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아야 살아남아서 꿈을 이룰 수가 있다.
 

요즈음 공직자들의 비리사건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우리 여주군에서는 이런 불미스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고 있어서 천만다행이다. 그만큼 여주군 공직자들은 청렴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최근 여주군청 새내기 공무원들이 주축이 된 청렴 동아리 ‘목민회’가 결성되어 활동에 들어갔다. 청렴한 세상을 우리가 만들어 가자는 동아리 회원들의 맹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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