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로 접어 들면서 푸석하기 쉬운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도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 굴, 맛은 물론 지방이 적고 바다의 영양분인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한 웰빙음식으로 많이 찾고 있다.
요즘은 곳곳 맛 집들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도 유독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곳은 따로 있기 마련이다.
▲ 장순옥 대표 |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말이 있듯, ‘통영 굴·밥·탕’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입을 타고 공중파 방송의 맛 집으로 몇 차례 소개된바 있다.
요즘 같은 환절기‘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요리로 건강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
굴은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갱년기 여성들의 골다공증 예방은 물론 성장기 어린이의 성장발육에 도움을 주고 또한 굴에는 멜라민색소를 분해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미용에 도움이 되며, 아연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우리 몸에 쌓여있는 납을 배출해주는 효능이 있다. 이처럼 굴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이로운 먹을거리이다.
특히 굴에 함유된 타우린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해 다이어트를 하는 많은 여성들에게도 입맛을 사로잡고 있고, 혈압조절에도 좋아 나이드신 분들에게도 단연 인기이다.
그리고 굴 100g안에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의 2/3, 칼슘의 1/3, 철분필요량의 무려 4배나 함유되어 있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도 확실히 효과적인 식품이다.
이런 몸에 이로운 굴요리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통영 굴·밥·탕’의 다양한 굴요리에 주목해 볼만하다.
통영 굴·밥·탕이 여주 첫 선을 보인 것은 6년 전. 예전에 식당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장순옥 대표는 15년 전 여주에 자리를 잡은 뒤 당시 운수사업을 하던 남편 이재학 씨의 권유로 지금의 굴밥 집을 오픈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장순옥 대표는 ‘통영 굴·밥·탕’을 오픈하기 전 4~5개월가량 전국각지의 유명한 굴밥 집을 찾아 직접 먹어보고, 집에 돌아오면 음식을 만들어 가족들에게 시식을 시켜보는 등 마음과 달리 실패도 많았지만, 덕분에 지금은 우리 집만의 맛을 낼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맛의 비결을 묻자 장 사장은 넉넉한 웃음을 지으며 “특별한건 없어요. 단지 재료가 신선해서 손님들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매일 통영에서 신선한 굴을 공수해 손님들에게 제공하기에 ‘통영 굴·밥·탕’을 찾는 단골손님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장 사장은 입소문을 듣고 찾아 와주는 손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분 한분 모두에게 정성을 다해 대접을 한다.
특히, 이곳은 다른 굴밥 집과 비교하면 가격이 저렴하다. 장 사장은 지금 굴 값이 처음 가게를 시작할 때보다 2/3이상 올랐으나, 단골손님들이 또 다른 단골손님을 만들어 준다는 생각에 가격을 올릴 수 없다고 말한다.
장 사장은 “많은 이윤을 남긴다는 생각 없이 그냥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고 가시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인기만점 ‘영양굴밥’은 돌솥에 여주 쌀과 은행, 잣, 대추 그리고 탱글탱글한 굴을 듬뿍 넣어 짓는 밥이다.
밥 위에 올라간 굴이 적당히 익은 다음 상에 나오면 밥은 그릇에 덜어 내어 놓고, 돌솥에 물을 부어 마지막에 숭늉으로 먹을 수 있다.
덜어낸 영양굴밥에 장 대표의 비법이 담긴 양념장을 각자의 식성에 따라 적당히 얹어 비벼 먹는 맛과 함께 나오는 미역국도 일품이다.
또 하나의 인기메뉴 굴밥. 굴밥은 일반 그릇에 굴과 함께 지은 밥에 송송 썰어 넣은 부추, 김 가루, 날치 알이 듬뿍 담겨 상에 나온다. 여기에도 양념장을 얹어 살살 비벼먹으면 굴의 향긋한 향기와 톡톡 터치는 날치 알의 향연이 입안 한가득 펼쳐진다.
하지만 식당 안을 가득 메운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역시 ‘굴보쌈’이다.
‘굴보쌈’에는 보쌈과 궁합이 잘 맞는 생굴이 함께 나오는데 통영에서 공수된 싱싱한 굴은 그자체로도 맛있을 뿐 아니라, 수육과 보쌈김치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창조한다.
수육 역시 잘 손질된 고기를 제대로 삶아 내어 잡냄새가 없는 것은 물론,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해 맛이 일품인데다 기름기가 적고 소화가 잘돼 다이어트나 비만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가게를 찾는 젊은 여성들 역시 부담 없이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또 보쌈과 함께 즐기는 보쌈김치와 무채 역시 손수 좋은 재료를 고르고 정성스럽게 담가 늘 신선하고 감칠맛이 돈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철 ‘굴보쌈’의 경우, 굴이 아닌 홍어무침이 수육과 함께 나온다.
통영 굴·밥·탕의 새로운 메뉴 중 하나는 바로 ‘멍게 비빕밥’이다. 대부분 양식으로 생산되는 멍게는 통영이 주산지인 탓인지,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통영, 거제에 멍게 비빕밥을 하는 식당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여주에서 맛보기에는 힘든 요리이기는 하다.
단 멍게비빔밥은 계절메뉴로서 봄에만 맛 볼 수 있다는 것.
굴은 사계절 어느 때나 맛있지만 찬바람이 불고 날이 추워질수록 더욱 맛있어진다. 초가을부터 겨울까지 향긋한 바다 냄새가 물씬 풍기는 굴로 지은 영양굴밥으로 환절기 거뜬히 넘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