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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맛따라-‘남한강 종가집’

여주 맛따라-‘남한강 종가집’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2.09.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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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의 변신은 무죄, 2012년 주목할 만한 아이템’

   
 
[여주신문] ‘하얀 쌀밥에 쇠고깃국’을 먹는 게 최고의 꿈이던 시절이 있었다. 명절이나 생일 때라야 가뭄에 콩 나듯 고기를 구경하던 그 때, 두툼한 살이 붙은 갈비를 통째로 뜯는다는 것은 상상을 넘어 환상에 가까운 ‘먼 나라’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요즘은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이라면, 먼 곳도 마다 않고 한걸음에 달려가는 시대다.
 

유유자적 흐르는 남한강의 아름다운 자태와 함께 얼큰하고 칼칼한 ‘왕갈비전골’과 ‘닭갈비’ 본연의 맛과 문주란의 치명적 매력에 빠져 들 수 있는 곳이 있다.
 


힘들게 발로 뛰고 묻고 물어 맛 집을 찾아 잘 차려진 음식들을 맛보는 것도 기쁘지만, 뜻하지 않게 맛좋은 집을 찾았을 때의 기쁨은 그 이상이다. 그곳이 바로 여주읍 상리에 위치한 ‘남한강 종가집(대표 전찬숙)’이다.
 

   
 
남한강 종가집의 주 메뉴로는 ‘왕갈비전골’과 ‘김치찌개’,‘소등심’, ‘삼겹살’, ‘소불고기’, ‘닭갈비’ 등이 있다.
 


이곳에서 맛보는 ‘왕갈비전골’의 갈비는 일반적인 쪽갈비가 아닌 왕갈비, 그것도 ‘생왕갈비’만을 사용하기에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충분히 만족시켜준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공중파방송을 섭렵했을 만큼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집이기도 하다.
 

이집의 메인 메뉴는 단연 ‘왕갈비전골’이다. ‘갈비’는 조리방법에 따라 찜이나 구이, 탕으로 구분되지만, 으레 ‘갈비’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워 먹는 것을 먼저 떠올린다.
 

‘남한강 종가집’은 이런 기존의 식문화와 고정관념에서 완전히 탈피해 갈비를 전골형식으로 맛있게 요리해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전찬숙 대표는 “왕갈비전골의 경우 갈비 자체만으로도 부드럽고 맛있지만, 여기에 1년쯤 푹~익는 묵은지를 함께 넣어 적당히 잘 익은 갈비에 돌돌 말아 먹을 때 가장 맛있다”고 말한다.
 


전 대표는 여주군 능서면에서 농사를 짓고 계시는 부모님들로부터 신선한 식재료를 공수한다. 지역농산물을 적극 활용해 토속적이며, 깔끔한 음식으로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남한강종가집의 왕갈비전골은 잘 숙성된 왕갈비를 푹 익힌 다음 묵은지를 함께 올려 먹으면,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왕갈비전골’은 큼직하게 썰어진 무를 전골냄비에 깔고, 그 위에 버섯과 야채를 넉넉히 올린다. 그리고 육수, 삶아진 왕갈비, 여기에 전 대표가 직접 담근 고추장을 넣어 팔팔 끊인다. 전골냄비가 빨리 끓길 기다리는 동안 이내 밑반찬 찬양에 돌입하게 된다.
 

시원한 나박김치에 묵무침과 얼갈이나물, 제철 채소를 이용한 각종 밑반찬들이 깔끔하면서도 정갈하게 차려진다. 10여 가지의 밑반찬 하나하나에서 주인장의 정성이 가득하다는 것이 절로 느껴진다.
 


보글보글 끊는 ‘왕갈비전골’의 향이 숟가락을 냄비로 이끌리게 된다. 각자 덜어 먹을 수 있도록 앞 접시가 준비돼 있지만 커다란 전골냄비 안에서 숟가락을 부딪치며 떠먹는 국물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시원한 ‘왕갈비전골’의 국물을 시식한 뒤, 잘 익은 왕갈비를 맛보면 지금까지 먹어본 적이 없는 부드러운 갈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갈비를 뜯으면서 연발 감탄이 이어진다. 요즘 젊은 세대들의 표현대로라면 ‘헐~~대박’이라고나 할까?
 

남한강종가집의 ‘왕갈비전골은 ‘정(情)’이라는 특별양념이 더해져 마치 친척집 툇마루에 둘러앉은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왕갈비전골’ 외에도 시원함을 맛볼 수 있는 ‘김치찌개’와 ‘소등심’, ‘삼겹살’, ‘소불고기’, ‘닭갈비’도 추천 하고픈 메뉴들이다. 단 이 메뉴들은 하루전 주문예약을 해야 맛 볼 수 있는 메뉴이다.
 

왕갈비전골로 입소문이 자자한 맛집이지만, 남한강종가집에는 또 다른 특별한 메뉴, 닭갈비가 있다.
 

일반적으로 닭갈비 하면 떠오르는 곳은 춘천이다. 춘천 명동에는 닭갈비 골목이 따로 있을 정도고, 많은 춘천 여행객들은 이곳에서 무조건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춘천=닭갈비’나 다름없는 만큼 춘천에는 수많은 닭갈비 집이 성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서로 자신의 가게가 원조임을 주장한다. 그렇다면 어느 집이 정말 춘천 원조 닭갈비 집일까?
 

아쉽게도 우리가 흔히 먹는, 넓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야채와 닭고기, 사리 등을 볶아먹는 닭갈비는 원조 닭갈비가 아니다. 춘천에서 예전부터 먹었던 진짜 원조 닭갈비는 숯불 위에 석쇠를 걸쳐 구워먹었던 숯불닭갈비이다.
 

원조 닭갈비에 대한 유래는 정확하지는 않으나, 본래 돼지갈비 집에서 고기가 다 떨어지자 마침 있던 닭을 양념해 내 놓은 것이 맛이 너무 좋아 닭갈비라 칭했다는 설과 춘천은 군인이 많은 지역인 만큼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을 위해, 소나 돼지보다 저렴한 닭고기를 이용한 요리를 개발한 것이라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어쨌든, 원조 닭갈비는 우리가 현재 먹고 있는 철판 닭갈비보다 훨씬 부드러운 육질에 숯 향이 베어 향긋함이 일품인 닭갈비라고 할 수 있다.
 

원조숯불닭갈비의 맛이 궁금한 이들은 멀리 춘천까지 갈 필요 없이 ‘남한강종가집’을 방문하면 된다.
 

소비자들은 닭갈비를 불판에 구워먹는 다는 점에 생소해했지만, 한 번 맛보고 난 후, ‘남한강종가집’의 단골을 자처하고 있다.
 

이집의 닭갈비가 특별한 것은 닭을 통째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닭다리살 만을 이용한 닭갈비라는 점이다.
 

불판위에서 잘 익혀진 닭갈비를 각종 야채로 쌈을 싸 먹어도 좋고, 새콤달콤 무쌈 위에 맛깔나게 무쳐진 부추를 올려 함께 먹는 것도 일품이다.
 

특히, 나이가 많은 어른들이나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어린이나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는 메뉴다.
번화가마다 꼭 있는 닭갈비 전문점은 남녀노소 어린아이에서부터 중·장년층까지 대중적으로 방문하는 외식 업체이다. 하지만, 흔한 닭갈비 전문점은 결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이렇게 남한강종가집의 음식에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기에 소비자들의 입맛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또, 식사를 마친 후에는 식당 뒤뜰 ‘문주란’이 가득한 벤치에서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 남한강 종가집 전찬숙 대표
전찬숙 대표는 “손님들이 믿고 드실 수 있는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마련하고,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고 가시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대한민국 대표음식 왕갈비와 닭갈비, 특히 여주 남한강종가집의 왕갈비전골과 특별한 맛의 닭갈비의 무궁무진한 변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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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2012-09-17 12:47:42
여주맛따라 보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보라매 2012-09-15 13:02:54
왕갈비 전골 끝내주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