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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극복하기

열대야 극복하기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2.08.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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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식(본지 객원논설위원, 여주대학교 교수)
7월부터 연일 계속되는 찌는 듯한 폭염에 사람들을 정말 지치게 하는 건 잠 못 이루는 밤의 고통이다. 늦은 밤에도 계속되는 무더위는 생활의 리듬을 깨뜨려 건강을 해치게 한다. 열대야를 건강하게 이겨내는 방법들을 알아보자.


열대야는 낮 시간에 올라간 기온이 밤이 되어도 내려가지 않아 새벽에 해뜨기 전까지 최저기온이 섭씨 25도를 웃도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도심에서는 한낮에 강한 열을 받은 콘크리트 빌딩과 아스팔트 도로가 밤새 복사열을 내뿜을 뿐만 아니라, 대기오염에 따라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열기를 붙잡아 두는 온실효과를 일으켜 열대야 현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인체가 수면을 취하기 가장 적당한 온도는 섭취 18~20도 정도이다. 열대야로 인해 밤 기온이 섭씨 25도 이상 올라가면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계가 흥분해 각성상태가 되고 심박수가 증가하여 잠을 충분히 이루기 힘들다.


잠이 들어도 자주 깨고 깊은 잠에 빠지지 못하며 꿈을 꾸게 된다는 것이다. 푹 자는 단계인 REM 수면이 줄게 되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왠지 온몸이 무겁고 피곤함을 느끼며 두통,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게 된다.


열대야 속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적당한 운동, 고른 영양섭취가 중요하다. 우선 간밤에 잠을 설쳤더라도 제 시간에 일어나 활동하는 것이 좋다. 낮잠을 가급적 자지 않고, 자더라도 30분 이내로 수면을 취해야 한다.


늦잠을 자거나 낮잠을 자면 생체리듬이 깨지고 불면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침실의 온도와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섭씨18-20도 정도가 최적 온도이지만, 이것은 사계절 평균값이므로 여름밤에는 섭씨 23-25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고 습도는 50%정도가 좋다.


한편, 에어컨을 장시간 켜놓으면 실내습도가 내려가서 감기를 일으킬 수 있다. 갑작스러운 체온저하와 혈액순환 장애로 피로감이나 두통이 오고 심하면 신경통, 소화장애 등의 냉방병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잠자기 전 1시간 정도만 에어컨을 켜 놓는 것이 좋다. 선풍기도 바람을 직접 쐬면 두통, 체온저하, 질식 등이 일어날 수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선풍기를 밤새 틀어놓고 자다가 사망한 기사가 신문에 보도되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선풍기는 벽쪽을 향하게 해서 1~2시간 정도만 틀어 놓는 것이 좋다. 공기가 통하도록 문이나 창문을 반드시 열어 놓아야 한다.


숙면을 취하려면 잠자기 1~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하면 체온이 내려가고, 교감신경이 진정되어 잠을 청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너무 차가운 물로 목욕을 하면 중추신경이 흥분할 뿐만 아니라 체온이 더 올라갈 수 있어 숙면을 방해한다. 초저녁에 30분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하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잠들기 2시간 이내의 운동은 오히려 잠들기를 방해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카페인이 든 커피, 홍차, 초코렛, 담배 등은 각성효과가 있어서 수면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잠을 청한 후 15분 이내 잠이 오지 않으면 잠자리를 벗어나서 몸을 식힌 후 다시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


<본지에 게재되는 모든 외부기고의 논조는 여주신문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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