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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건강관리(2)

겨울철 건강관리(2)

  • 기자명 최현만(여주군보건소관리의사)
  • 입력 2007.01.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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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이어서 겨울철 건강 관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먼저 겨울철에 관절염 환자가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온도가 내려가면 몸이 위축되어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는 동시에 혈관의 수축으로 관절염도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관절염이 있는 노인들은 겨울철 실내온도의 적정유지와 외출 시의 보온에 항상 유념해야 한다.


또, 노인들은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여 엄동설한에 옥외에서 장시간 머물 경우 손발의 보온이 소홀하면 발가락이나 손가락에 동상이 올 수 있으므로 외출 시에는 양말과 신발·장갑 등 보온을 잘해야 한다. 그리고 노인들은 운동을 해도 열의 발생이 저조하며, 당뇨병이나 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 치료를 위한 약물복용은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 되므로 추운 날 밖에서 장시간 머물거나, 난방이 잘 되지 않은 방에서 잠을 잘 경우 체온이 정상수준 이하로 내려가는 저체온증의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 난방과 실내외에서의 철저한 보온은 건강관리의 필수 요건이다.


다음으로 겨울철에 일어나는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인 낙상에 대해 알아보자.


사람은 감각기능, 뇌신경기능, 근육과 말초신경기능 등의 조화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데 노인들은 신체의 노화, 신경계통의 질환 등으로 이러한 평형감각의 조화가 둔화되어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넘어지기 쉽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이 오거나 결빙으로 인한 빙판길을 포함한 미끄럼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노인들은 운동신경이 무디고 순발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는 옷을 많이 입기 때문에 몸의 움직임이 더욱 자유롭지 못하므로 미끄럼으로 인한 낙상의 위험은 가중된다. 연간 65세 이상 노인의 30퍼센트가 넘어져서 다치게 되고 이중 0.5퍼센트는 사망에 이른다고 한다.


외출 시에는 물론 집안에서도 목욕탕, 현관, 마루바닥 등에서 미끄러지기 쉽다. 노인들의 낙상은 단순한 찰과상으로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골다공증 등으로 뼈가 약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가볍게 넘어져도 골절이 되기 쉽다.


따라서 노인들은 겨울철 낙상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거나 움직임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둔한 옷을 피하고 신발은 바닥이 널찍하고 미끄럼을 덜타는 것으로 택해야 한다. 집안에서도 미끄럼이 될 소지를 제거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미끄러운 곳은 피하고 가급적 지팡이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추위를 핑계로 신체활동을 줄이지 말고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여 근육기능을 유지키시고, 칼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등 뼈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겨울철 피부관리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 몸을 감싸고 있는 피부의 가장 바깥부위인 각질층은 일정수준의 습도를 유지하면서 피부의 보호기능을 하고 있다. 그러나 피부는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다. 추운 겨울의 건조한 공기로 피부건조가 촉진되며 특히 나이를 더할수록 피부지방의 감소로 노인들의 피부는 건조해지기 쉽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윤기가 떨어지고 거칠어진다. 각질이 부분적으로 파괴되어 흰 비늘같이 일어나게 되며 가려움증이 생긴다. 노인들이 겨울철에 몸을 자주 긁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대개의 경우 습도가 낮은 겨울철 피부건조에서 비롯된 가려움증 때문이다. 피부건조가 심해지면 피부염의 일종인 건성습진이 생기고 이는 주로 노인들에게서 흔하며 특히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빈발하거나 더 악화되기 쉽다.


피부건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겨울철 난방으로 인한 실내공기 건조의 방지를 위해 가습기 등에 의한 습도의 적정 유지가 필수적이다. 목욕을 너무 자주하거나 강한 성분의 비누를 많이 사용하거나 목욕 시에 피부를 너무 심하게 문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피부의 각질층이 파괴되어 지방손실로 인해 피부가 더욱 거칠어지기 쉽다. 겨울철 피부건조의 방지를 위한 크림이나 로션 등 보습제의 사용은 특히 노인들에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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