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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탠, 아름다움 뒤에 감춰진 독

선탠, 아름다움 뒤에 감춰진 독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2.07.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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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식(본지 객원논설위원, 여주대학 교수)
여름철 물놀이는 물장구치는 게 전부가 아니다.


해변 또는 수영장에서 구릿빛 피부를 위해 선탠오일을 온몸 구석구석에 바르는 광경은 이제 낯설지가 않다. 이들에게 물장구는 사이드 메뉴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노출의 계절이라 불리는 여름에 선탠은 그야말로 인기 절정의 아이템이다.


야외에서 뿐만 아니라 기계를 이용한 태닝도 수요가 상당하다. 선탠이 자연적인 햇볕을 이용해 피부를 태우는 것이라면 자연적이든 기계적이든 피부자체를 태우는 것을 태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젊은 층에 각광을 받고 있는데, 미(美)적으로는 환영받을 수 있어도 그에 따른 부작용도 확인 할 필요가 있다. 여름에는 멋지게 그을린 구릿빛 피부가 매력적이라지만, 피부는 민감하기 때문에 자칫하다 피부질환을 겪을 수도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자외선이다. 자외선은 피부노화를 촉진시키고 피부암을 유발하는 윈인이 된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게 되면 잔주름이 늘어나고 기미, 주근깨 등의 잡티가 생기기 쉽다. 더불어 각질이 두꺼워져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더 나아가서는 눈에도 좋지 않은데 각막이상, 백내장, 황반변성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피부가 하얀 사람은 멜라닌 색소가 적기 때문에 일광화상이 일어나기 쉽다. 만약 선탠을 꼭 해야 한다면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때가 자외선이 가장 강렬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기계를 이용한 태닝은 어떨까?


선탠기계에서 발생되는 자외선 A는 자연광에서 발생되는 자외선 B와 비교했을 때 일광화상을 일으킬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각종 피부질환을 일으킬 확률은 오히려 더 높다. 그나마 예방법이라고 한다면 태닝시 1시간 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야 피부의 건조함을 조금은 덜 수 있다.


최근에는 자외선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페이크 태닝(피부에 일시적으로 색소를 입혀 태닝 느낌을 연출)을 시도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보디빌딩 선수들이 컬러링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담배는 우리 몸에 백해무익(百害無益)하다고 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선탠(태닝)도 이와 같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다. 흡연으로 초조함을 달래는 것과 같이 정신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면 선탠(태닝)도 매력적인 외모를 위한 자기만족 측면에서 볼 때 비슷한 경우일 수도 있다.


그러나 보이는 경우일 수도 있다. 그러니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는 건강한 몸은 실질적으로 건강한 몸이 아니다. 여름에는 피부가 외부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매력적인 구릿빛 피부를 가지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하겠지만 너무 과도한 태닝이 반복된다면 피부는 점점 상해만 간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름철 피부지키기는 1.과도한 햇빛에 노출을 삼가하기 2.피부 청결 유지하기 3.장시간 목욕과 사우나를 피하기 4.충분한 수면 취하기 5.충분한 영양 섭취하기 6.금연하기이다. 이 6가지를 생활화해서 건강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

 

<본지에 게재되는 모든 외부기고의 논조는 여주신문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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