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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그리고 삼림욕

산책 그리고 삼림욕

  • 기자명 김원식(여주대 교수)
  • 입력 2012.05.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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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의 사전적 의미는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위해서 천천히 걷는 일을 말한다. 아마 세상에서 유일하게 돈이 들지 않는 에너지 충전법일 것이다. 산책은 사계절에 따라 각각의 분위기가 다르다. 봄에는 들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고, 여름에는 녹음을 즐길 수 있으며, 가을에는 중후한 단풍을 느낄 수 있다. 겨울에는 흰 눈으로 뒤덮인 풍경을 음미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도 있다. 봄이 절정에 다다르면서 산책하는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몸의 피로를 해소하고 마음의 평안함을 가져다주는 산책의 효과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게 스트레스 해소다. 모든 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한다. 화를 다스리지 못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어 해로운 세포를 차단 및 치유할 수 없게 된다. 산책을 하면 심적인 안정과 맑은 공기로 인해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두 번째로는 우울증 감소에 따른 효과다. 인간은 오랜 동안 햇볕을 못 받게 되면 정서적으로 우울감이 생긴다고 한다.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산책을 하게 되면 정서적인 안정감과 함께 햇볕을 쬘 수 있어서 일정부분 일광욕의 효과를 누릴 수가 있다. 햇볕을 받게 되면 결핵성 질환(뼈, 관절, 피부 등의 결핵)을 비롯하여 구루병, 빈혈증, 만성창상, 궤양 및 그 밖의 회복기 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너무 오래 햇볕에 노출되면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세 번째 여가생활의 활용을 통한 비용감소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에 따른 금액 지출도 무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산책은 부가적으로 들어가는 금전적 부담이 없다. 날씨에 따라 적절한 복장만 갖추면 된다. 필요한 도구들이 없기에 자연스러움의 최고봉이 산책이라고 할 수 있다. 네 번째 관절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 현대인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활동량 부족이다. 산업화가 되면서 교통의 발달로 현대인들의 걷는 거리는 급격히 단축되었다. 산책은 무리하지 않고 여유롭게 걷기 때문에 현대인들의 운동량 부족으로부터 관절을 지켜주는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의할 점은 너무 오랜 시간 산책을 하게 되면 오히려 관절에 무리가 온다는 점이다. 이 점만 유의하여 자신의 신체 능력에 맞는 적절한 산책을 한다면 건강을 유지하는데 그만인 것이다. 산책의 일종일 수도 있는 삼림욕은 어떤가? 삼림욕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심폐 기능 강화와 인체 면역력을 높여 주는데 효과가 아주 좋다. 산책과 비슷한 점이 있지만 더 최적화 되었다고 얘기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삼림욕은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라는 물질 때문에 우리 몸에 살균효과를 가져다준다. 하루 중 피톤치드 발산량이 가장 많을 때는 해 뜰 무렵인 새벽6시와 오전 10~12시 사이다. 오전에 숲속을 거닐면 다른 때보다 훨씬 상쾌한 기분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 밑이나 정상에선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산 중턱에 피톤치드가 가장 많다. 피톤치드는 특히 침엽수에서 많이 나오며 여름에 발산되는 피톤치드 양은 겨울보다 5~10배 많다. 삼림욕을 위해 숲 속 걷기 운동 강도는 최대심장박동수 대비 40~60%가 이상적이다. 걷기 속도를 자유롭게 조절하되 바른 자세로 경쾌하게 걷는다. 최근에는 삼림욕과 함께 명상을 함께 즐기는 자연치료법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를 통해 세로토닌(Serotoim) 분비를 촉진한다. 세로토닌은 뇌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노르아드레날린, 엔돌핀 등과 같이 활동을 조절한다. 노르아드레날린이 공격성과 환희 등을 담당한다면 세로토닌은 주의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생기를 불러일으킨다. 삼림욕은 자연치유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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