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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알레르기

봄철 알레르기

  • 기자명 김원식(여주대 교수)
  • 입력 2012.04.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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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화된 생활환경에 맞물려 공해와 각종 화학물질에 쉽게 노출되면서 우리는 알레르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봄철에 최고조에 이르는데 그 종류는 황사부터 꽃가루, 곤충, 비염, 유행성 알레르기 등 다양하다. 피부발진이 생기거나 감기몸살을 앓는 듯한 몸의 통증, 계속 흘러나오는 콧물 그리고 재채기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봄철 알레르기의 역습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지 말고 최소한의 대비책을 강구하는 것이 최선이다. 먼저 결막염부터 짚어보자. 보통 4-5월 꽃가루가 최고조로 날리게 되는데 이때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유행하게 된다. 꽃가루뿐만 아니라 집먼지 진드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또한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황사를 통해 안구건조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일단 결막염이 걸리게 되면 가려움증으로 눈을 자꾸 비비게 되고 이로 인해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눈곱이 자주 끼게 되고, 충혈을 불러오며 심하면 결막부종으로 인해 결국 결막하출혈이 생길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꼭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이고 렌즈를 끼는 경우엔 렌즈 세척에 신경을 써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악화 되었다면 안과에 내원해 알레르기 점안약이나 약불 복용을 통해 염증을 다스려야 한다. 결막염뿐만 아니라 비염도 주의해야 한다. 비염 역시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에 급증하는데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특징이다.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의 증상이 동원되며 평소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은 호흡곤란 증세가 심해져 극심한 고통에 시달릴 수 있다. 꽃가루 외에 먼지나 곰팡이, 담배연기를 통해 비염이 나타날 수 있고, 봄철에 동반하는 황사로 인해 그 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꽃가루가 심한 날엔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함께 옷에 묻은 유해물질들을 항상 청결하게 털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증세가 심해져 이비인후과에 내원하게 되면 항히스타민제와 국소용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아 상태를 호전시켜야 한다. 알레르기성 피부염도 빼놓을 수 없는 증상이다. 봄철에는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므로 피부염에 노출되기 쉽다. 추운 겨울동안 두꺼운 옷으로 피부를 보호해 온 것과는 달리 옷차림이 간편해 지면서 피부는 자외선에 노출되어 피부방어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봄철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증상은 가려움증과 두드러기 등이 있다. 자외선과 함께 꽃가루, 독성물질의 황사도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원인이다. 최대한 피부를 노출하지 말고 외출 후 샤워를 통해 몸을 청결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아토피를 가지고 있다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의외로 곤충(벌레) 알레르기에 무방비로 노출된 사람도 많다. 벌, 개미, 모기, 바퀴벌레 등이 대표적인데 벌에 쏘이거나 개미, 모기에 물리거나 배설물 혹은 사체 부스러기를 흡입하게 되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벌은 봄에 왕성한 활동을 하는데 쏘이게 되면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라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는 쇼크 증세와 전신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말하는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집개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바퀴벌레는 더러운 세균을 증식시키고 옮길 수 있으므로 집안 곳곳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예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봄의 불청객 황사는 여러모로 생활에 불편을 부르는데 위에 언급된 질환과 비슷하면서도 더욱 더 강력한 증상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철저한 예방밖에는 방법이 없다. 황사가 무서운 점은 단순히 모래가 아니라 이를 통해 미세먼지, 납, 카드뮴, 구리 등의 유해한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방법은 위에 사례와 비슷하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 차단제를 적절히 사용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건조함을 막기 위해 스프레이를 뿌려주고 청결한 몸 관리가 수행될 때 비로소 안전지대로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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