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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폭력교사, 항의하는 학부모까지 발로 차

학생 폭력교사, 항의하는 학부모까지 발로 차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06.12.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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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학생을 구타해 결국 피해학생이 병원에 입원까지 해야하는 물의를 빚어 놓고도, 이를 항의하는 학부모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해 입원치료를 받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관내에서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교사는 2년 전에도 타 학교에서 여학생을 마구 때려 3개월 정직처분까지 받았던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더욱 파문이 일고 있다.


피해학생의 학부모 및 J중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여주군 점동면 J중학교의 과학담당 김모(47세, 남) 교사는 지난 15일 과학시간에 한모(2학년) 학생이 수업 중에 잠을 잔다며 물총세례로 깨우곤, 한 군이 실제 수업다운 수업도 아니면서 물총을 쏘느냐고 항의하자 이에 격분한 김 교사가 한 군을 마구 때려, 이에 겁에 질린 한 군이 교무실로 달아나자 교무실까지 쫓아와 동료교사들이 보는 앞에서 주먹과 발 등으로 마구 폭행했다는 것.

당시 수업시간에는 공기저항에 대해 배운다며 학생들에게 두꺼운 종이로 부메랑을 만들게 하곤, 한 학생을 앞에 세워놓고 머리를 맞추는 학생들에겐 평가점수 1점씩을 더 주겠다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이 교사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한 아들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에까지 이르자, 한 군의 아버지 한모(55세)씨와 어머니 장모(48세, 이 학교 자모회장)씨가 학교로 찾아가 이를 항의하니 김 교사는 한 대밖에 안 때렸다며, 사전에 회유하고 겁을 주며 증인으로 내세운 학생 2명에게 “내가 한 대밖에 안 때렸지?”하고 답변을 유도했으나, 한 학생이 “10대도 넘게 때렸다”고 증언하자 나중엔 이 학생을 따로 불러 또다시 폭행했다는 것.

이에 어머니 장씨가 “어떻게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거짓말을 시키고, 공부시간엔 장난 같은 수업을 하느냐, 그러고도 교사자격이 있느냐?”고 하자, 김 교사가 벌떡 일어나며 “내가 교사자격이 없으면 네X은 학부모 자격이 있느냐, 맞짱 한번 뜨자!”며 상스러운 욕설과 함께 남편 한씨와 동료교사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장씨를 구둣발로 걷어차 주위의 황급한 제지로 폭행은 중단됐으나, 결국 장씨도 병원에 입원하는 불상사를 빚기에 이르렀고 특히 한 군은 정신적인 충격으로 몹시 불안해하고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J중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김 교사는 지난 3월 부임한 이후 수업시간에 툭하면 졸고 자습이나 시키는 등 수업태도 불량 및 시험감독 태만, 학생구타 및 성희롱 등으로 학교로부터 여러 차례 경고나 주의를 받고 또 시말서를 쓰는 등 물의를 빚었는데, 특히 지난 4월엔 남녀 신체구조를 배운다며 그러자면 여학생 실습조교가 필요하니 누가 아랫도리를 벗으면 10만원을 주겠다고 말하는 등 상식이하의 언행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학부모 한씨는 그간의 김 교사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학생들의 진술서를 첨부해 사건당일 여주경찰서에 폭력혐의로 김 교사를 고소하고, 지난 18일 아들과 부인의 진단서를 추가로 제출했다.

또한 J중학교에서도 사건이 있은 후 곧바로 김 교사에게 경고처분을 내렸으나, 김 교사가 경고장 수령을 거부해 여주교육청에 징계위원회 요청과 함께 피해학생과 학부모 등의 진단서를 첨부 제출해, 여주교육청에선 정확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경기도교육청에 중징계를 요청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 지난 18일 오후에는 이 문제와 관련 학부모 총회가 열려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이 학교에서 와서도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킨 그런 문제교사를 안이하게 대처해온 학교측에도 문제가 많다”고 성토하고 “제3ㆍ제4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도 그런 문제교사는 교단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며 파면 등의 엄벌을 요구하고, 이를 위해 프랜카드 게첨 및 항의시위를 벌이기로 결의했다.

한편, 김 교사는 이 같은 사실을 거의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4년 4월엔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을 폭행하는 장면이 학생의 휴대전화로 촬영돼, 인터넷 동영상으로 공개되면서 3개월 정직처분을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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