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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편집국
  • 입력 2006.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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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내내 무덥기만 했던 더위도 이젠 한풀 꺾이고 아침, 저녁으론 제법 선선한 바람마저 들지만 아직도 한 낮의 햇볕은 따갑기만한 계절인데 벌써 추석이 다가와 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시기인 것 같다. 지금의 경제는 99년 IMF가 왔던 시절보다 더 어렵다 한다. 상업을 하시는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장사가 너무 안 돼 공치는 날도 허다하다 한다. 심지어는 가게문을 차라리 닫는 게 더 이득이다 하는 사람도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04년 2·4분기(4∼6)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458조166억원으로 3개월만에 7조5614억원(1.7%)이 증가했다 한다. 1년 전에 비해서는 18조9298억원(4.3%) 늘어났다. 이는 올해 1·4분기(1∼3월)가계신용 증가폭(2조8877억원)보다 훨씬 큰 것으로 가구당 빚은 2994만원으로 사상최대라 한다. 서민들의 삶은 고달퍼지기만 하고 국민가구당 빚은 늘어만 가는 세상에 살고있는 것이다. 돈은 건전한 경제행위의 정당한 댓가인데 미래에 나라를 이끌어 갈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실업자로서 경제행위는 커녕 고급실업자로서 무위도식하고 있으니…… 돈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 소개해 보고자 한다. 돈이 눈에 띄면 찢어 없애는 사람도 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청춘도, 친구도, 고향도, 친지도 다 버렸다고 했다. 그래서 돈을 원수처럼 생각해 왔고 급기야는 돈 노이로제에 걸려버렸다 한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 괴물이 되는가를 쉽게 알 수 있다. 돈에 노이로제가 걸려 돈을 찢는 이 사람은 분명 정신병자이다. 그렇다면 정신병원 안에 있는 이 사람이 돈 사람인가? 그도 분명 이 세상에서 열심히 살려고 하다가 병원신세를 지게 된 셈이다. 남편의 실직으로 아내가 식당을 하다가 장사가 안돼 사채를 빌려쓰다, 돈을 빌려준 사람이 빚 독촉을 해서 견디다 못해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돈 빌려준 할머니를 목졸라 살해했다는 끔찍한 방송보도(빚의 금액은 350만원이라 함). 금액이야 사람의 처지에 따라 많고, 적음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제 며칠 있으면 민족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온다. 우리민족에게는 미풍양속이 아직도 남아 있다. 소외받고 그늘진 곳에서 생활하는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들도 많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조용히 이들도 한번쯤은 살펴보는 것도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아침, 저녁으론 쌀쌀하다. 독자제위의 건강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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