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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오십견

  • 기자명 조은형외과원장
  • 입력 2006.10.1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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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요즈음엔 어깨가 잘 돌려지지도 않고 뒤로 뻗으려면 아주 많이 아픈데 아마 오십견인가봐”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을 자주 뵙게 됩니다. 나이가 오십쯤 되어서 주로 많이 생긴다고 하여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어깨질환의 정식 이름은 ‘특발성동결견’(凍結肩; frozen shoulder)입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퇴행성변화를 일으키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견불구라고도 합니다.

오십견은 의학적으로는 어깨의 관절을 싸고 관절주머니에 염증이 생겨, 관절 주머니 아래 부위가 달라붙어 어깨운동을 제한하고,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데,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주로 40∼70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질병이며, 50세 이후에 특별한 원인이 없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젊은 연령층에도 생길 수 있으며,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나 주부에게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년기 어깨 통증의 대명사로 기억하며, 인구의 2~5%가량이 일생 중 한 번씩 앓게 된다고 합니다.

오십견은 특별한 원인 없이 1차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를 특발성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하며, 다른 질병으로 인한 경우를 2차성 동결견이라고 합니다. 2차성으로 오는 경우의 원인은 어깨 관절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 퇴행성으로 파열되거나, 근육 주위의 석회화현상, 이두박근염, 골성관절염 등이 있을 때 나타납니다. 경추디스크, 심근경색증 등 심장질병에 의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당뇨병·갑상선질환·결핵 등 전신적인 질병이 있을 때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깁스 등으로 장기간 팔과 다리를 움직이지 못했을 때나 수술 후 합병증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증세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어깨를 움직이기 어렵고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며, 뒷목이 뻣뻣하며, 통증이 있는 방향으로 돌아눕기가 힘이 듭니다. 이러한 증세는 점차 통증이 증가하는 동통기, 통증 때문에 운동하기가 어려워지는 동결기, 점차 통증이 감소하는 해리기를 거칩니다. 시간이 지나면 증세가 완화되는데, 보통 약 1~2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는 연부조직에 염증이 일어난 경우에는 국소적인 항염증 치료를 실시하며, 보조적으로 물리치료를 시행합니다. 외상으로 인한 경우에는 손상 정도에 따라 부목으로 고정하거나 수술을 실시합니다. 유착성활액낭염으로 인한 경우에는 유착된 부위에 항염증 치료와 함께 견구축을 푸는 운동치료를 병행하며, 심한 경우에는 관절경 수술을 통하여 통증의 원인인 좁아진 관절낭을 펴주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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