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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마음이 있다 2

그림에 마음이 있다 2

  • 기자명 윤희경(여주군정신보건센터장)
  • 입력 2010.08.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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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에 처음 오는 아동의 경우 많은 아이들을 대부분 기본 검사로 문장완성검사와 우울검사등도 사용하지만 대체로 HTP (집·나무·사람)을 그려보게 하고 그린 후에 그림을 가지고 그림 후의 질문을 여러 가지 하면서 그림을 통한 아이들의 감정, 정서, 사고들을 끌어 온다. 아이들을 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 하라고 하면 어느 아이는 적절한 어휘를 선택하는 것을 어려워하여 실제의 감정과 다른 단어로 감정을 묘사해서 적절한 마음의 교류를 끌고 가기 힘든 경우도 종종 있다. 그래서 나는 대부분 초등학생이나 유치부 경우에는 그림으로 자신의 감정이나 정서를 표현해보는 작업을 선호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림에 대해서는 잘 그리지 못하지만 그림에 대한 감상이나 느낌에 대한 소통을 좋아해서 많이 접목을 하는 편이다. 최근 그림의 크기나 필압 (그릴 때 연필에 들어간 힘), 내용, 균형 등 여러 가지로 해석을 하지만 색에 대한 부분도 같이 보면 아주 좋은 사례들을 보고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장에서 상담을 하다가 보면 그림을 보고, 그냥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그림에 대한 해석을 겁 없이 하고, 그림을 그리게 하면서 거기에 미술치료라는 단어를 쓰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그림을 그리고 그림안의 내용을 공감하며 이러한 부분이 두드러져 올라와 있다는 정도의 참고로 활용하면 좋을 텐데, 인간의 다양성의 한 부분일 뿐인 그림을 보고 대상에게 섣불리 진단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 한다. 주축을 이루는 기본 틀로 미술이나 그림검사를 두는 것은 좀더 고려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저희 정신보건센터에서 내담자를 보게 되면 오히려 진단에 상처받아 자신이 이러한 병이 있다는 딱지를 달고 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다른 색깔의 취약한 딱지는 있다가도 없어질 수 있고, 없다가도 생겨날 수 있는 삶의 한부분인 것이다. 참고로 그림으로 아이들을 좀 더 알아보고 싶다고 하고 미술로 아이들의 감정을 풀어주는 놀이라고 말하고 싶다. 치료라는 단어의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어느 아이는 “난 그림이 좋아요.” 그림으로 감정 표현하는 것에 훨씬 효과성이 보이면 재료로 쓰고, 어느 아이는 “난 그림이 너무 그리는게 어려워요” 스트레스라면 다른 방법으로 아이의 접근을 탐색해야 한다고 본다. 그림 안에는 자신의 마음을 그린다. 태어나 3세 즈음까지는 집에 벽이 남아나지 않게 낙서를 하는데 이것이 난화라고 하며 아이의 발육과 함께 지능을 표현하고, 아이는 성장을 하며 머리의 모양, 머리에서 몸통으로 성장하고 몸통에서 사지로 간다. 시기마다의 발달과정과 그림이 성장과 같이 감으로 아이의 성장이 느리고 미성숙하거나, 발달상 지체가 있는 아동의 경우 그림 상으로 발달 이상을 표현 한다. 그렇게 되면 다른 세부적인 검사와 더불어 면담으로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초기 사용의 효과를 보는 것이다. 그 이외의 저학년 아동까지는 일기를 그림 일기로 쓰게 하는 것이 아이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하는 것에 참 좋다. 글로 쓰는 일기는 인지기능을 향상시키지만 그림일기는 인지와 감성을 같이 발달 시킨다. <정신건강의 전화 1577-0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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