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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로 나무 수십그루 베어내

강변로 나무 수십그루 베어내

  • 기자명 편집국
  • 입력 2006.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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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낭비와 나무은행 활용외면 지적

올해 초 군청 뒤 강변로의 꽃복숭아나무 수십 그루를 베어낸 뒤 지난 15일 같은 자리에 벚나무를 다시 심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여주군은 올해 초 꽃이 피어날 즈음 강변로 고려병원-여주여자중학교 구간의 꽃복숭아나무 수십그루를 잘라냈으며, 최근 꽃복숭아를 잘라낸 자리 인근에 벚나무를 다시 심었다. 이에 대해 일주 주민들은 여주군이 맑고 쾌적한 자연환경조성으로 전원도시의 기틀을 마련키 위해 공원 속의 여주군을 표방하고 관련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꽃복숭아나무들을 베어낸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주읍 하리 고려병원-여주초등학교 뒤 구간의 강변로 900m는 지난 1997년부터 2000년까지 7억4천9백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조각과 벤치 등을 설치하여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여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강변로 문화의 거리 구간에서 잘려진 나무 밑동은 확인된 것만 44주로 굵기도 다양하였으며, 상당수의 나무 밑동은 지름이 10여cm가 넘는 굵은 나무들로 밝혀졌다. 한 주민은 “나무를 잘라내지 말고 캐내어 다른 곳에 심거나, 버릴 바에는 주민들이 심도록 캐 놓을 수도 있을텐데 멀쩡한 나무를 잘라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여주군은 여주관광발전장기계획에 대해 각 실·과·소와 공무원들의 계획을 받았으며, 강변로에 대해선 차선 하나를 없애 일방통행로로 지정하고 보도를 넓히며 가로수도 새로 심는 등의 사업이 제안·계획되어 있으며, 주민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쳐서 단계적으로 추진할 걸로 예상이 되고 있는 곳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꽃복숭아가 진딧물이 많이 끼는 수종으로 방제 등에 어려움이 있어 최근 벚꽃 가로수 10개년 계획 테마의 일환으로 가로수로 식재된 꽃복숭아들 중에서 이식이 가능한 것은 캐서 마감산, 가남면체육공원 등으로 옮겨 심었다”며 “강변로의 꽃복숭아들 중 뿌리가 보도블록이나 호환블록으로 들어가서 이식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불가피한 것은 베어냈으며, 강변로 구간에 새로 심은 벚나무는 군에서 운영하는 양묘장의 벚나무를 옮겨 심은 것으로 군데군데 나무가 죽은 곳에 보식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산림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꽃복숭아는 진딧물이 많이 끼는 등 가로수로서 적합하지 않은 수종이며 벚나무는 가로수로 적합하다”며 “이식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 같으면 베어내기 보다 재활용을 위해 전문업체에 의뢰하거나 전문적으로 따로 보관할 수 있는 나무은행을 적극 활용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강변로는 여주군이 올해부터 발전전략으로 추진하는 걷고 싶은 녹색공간 거리사업의 일환으로 「세종대왕릉·효종대왕릉-환경사업소-강변도로-연양리 금·은모래관광지」까지를 연결하는 코스에 포함된 구간으로 많은 주민들이 산책 및 조깅을 위해 찾고 있으며, 세종대왕마라톤대회 등을 위해 여주군을 방문한 외지관광객들로 부터 아름다운 길로 격찬을 받은바 있다. 이장호 기자 cenno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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