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3일 대신면 당남리 허창욱(70세) 씨 집 대문엔 한 통의 편지와 함께 현찰 20만원이 든 봉투가 놓여 있었다. 이 편지의 내용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허씨는 당시 집안에 큰일이 있어 가족과 함께 집을 비우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집이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방안에 보관 중이던 금반지(3돈) 1개, 금귀걸이(1돈) 1개와 알반지 그리고 약간의 현금을 도난 당했다. 하지만 10여 년이 흐른 지금 허씨도 잊고 지내던 차에 당시 금품을 훔친 당사자로부터 용서를 비는 편지와 함께 현금 20만원이 우송된 것. 이 편지내용에 따르면,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제가 어린 나이에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땐 제가 왜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 지금 그때 그 시절을 후회하며, 반성하고 지내고 있습니다”라며 “이제부터 아니 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정직을 지켜가며 살아가겠습니다. 정말 이렇게라도 표현을 해야 제가 어르신에게 조금이나마 용서를 비는 마음입니다”라며 용서를 구하고 있다. 이에 허씨는 “모든 것을 용서한다”며 “앞으로 거울처럼 깨끗하고 열심히 훌륭히 살길 바란다”면서 “수 천만 원을 돌려 받은 것보다 더 반갑고 고마우며, 신문보도를 보게 되면 죄책감에서 벗어나 편히 살아가길 바란다”고 용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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