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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군, 폭설로 재난발생에 신년인사회 강행

여주군, 폭설로 재난발생에 신년인사회 강행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0.01.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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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 제설작업 투입, 군 고위공직자는 다과 및 오찬?

   
 
지난 5일 오후 12시 여주군청 대회의실에서 모 사회단체 주최·주관으로 2010년 맞이 신년인사회가 이기수 여주군수, 이범관 국회의원, 이명환 군의회의장, 군의원, 권혁산 도의원 그리고 전 군수, 오는 6월 2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하지만 그 시각 여주군은 4일 20cm 이상이라는 기록적인 폭설로 인하여 재난이 발생 여주군민, 일반 공무원과 군인, 경찰들은 제설 작업에 투입되었으며, 청와대는 4일 열릴 예정인 신년인사회를 국무위원들도 폭설대책에 충실할 수 있도록 행사를 취소하였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제설작업에 직접 참여 재난 극복에 만전을 기하는 등 타지역에서는 시장ㆍ군수가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여주군은 여주읍 제설작업을 위해 5일 오전8시 ‘직원 동원령’을 내려 총인원의 40%를 여주읍 주요지역에 실ㆍ과ㆍ소별로 급파한 가운데, 군수ㆍ부군수ㆍ일부 고위공무원인 실·과·소장과 읍·면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설작업을 뒷전으로 하고 신년인사회를 강행하였으며, 여주군은 신년인사회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참석예정자 580여명에게 6회 발송하였다. 2일 참석예정자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는 발신번호를 000-0-0000으로 하였다가, 다시 여주군청 담당부서인 887-21XX로 발송하였으며, 폭설로 여주군의 도로가 마비되면서 재난이 발생하고 있는 4일 여주군은 참석을 요구하는 문자를 2회 발송과 주차장까지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여주군 자치행정과 김준기 과장은 “내용을 모른다”고 하였지만, 군청 관계자는 “여주군민을 대표하는 각 사회 단체장에게 발송하였다”고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여주군민과 공무원, 군인, 경찰들이 총동원되어 폭설로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적극 동참하였지만, 고위층들은 오찬을 즐겼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며 “신년인사를 취소 또는 연기나 축소로 이루어져야 하지만, 여주군에서는 무슨 이유에선지 계속되는 문자메시지에 짜증까지 느꼈다”고 하였다. 또한 “사회단체에서 새해 덕담과 신년인사를 위해 마련한 좋은 취지의 자리가 마치 여주군에서 주관하는 것처럼 비쳐져 빛을 바랬다”고 하였다. 한편 여주군민과 일반 공무원, 군인, 경찰이 제설작업에 동원된 시각 신년인사회에서는 모 대학 현악5중주를 초청, 참석자 전원은 이기수 여주군수의 희망찬 경인년 새해를 기원하는 건배제의와 더불어 다과 및 오찬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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