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logy = Edit+ology – ‘편집하다’는 의미를 지닌 ‘Edit’와 학문을 뜻하는 ‘ology’가 결합한 에디톨로지라는 학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네이버에서 ‘editology’를 ‘편집학’이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직접 등록한 단어로 일부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라는 는 문구가 포함돼 있습니다. 아마도 ‘나무위키’나 ‘위키백과’와 같은 웹상에서 누구나 편집할 수 있는 사전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책 제목인 ‘에디톨로지’는 “세상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구성되고 해체되고 재구성된다.”(27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상당히 위험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유럽국가 핀란드가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나토(NATO : 북대서양조약기구)에 정식으로 가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핀란드 이웃 나라인 스웨덴도 나토 가입을 공식화했습니다. ‘나토’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동유럽에 군대를 주둔한 소련군과 군사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1949년에 체결한 북대서양조약의 수행기구입니다. 북아메리카의 미국과 캐나다, 유럽의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10개국 등 총 12개 나라가 처음 가입했지요. 2020년 현재, 회원국이 30개국입니다.
지난 6월 1일 막을 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여주시 선거에 출마한 여주시 장애인 당사자 후보가 한 명도 없었다.이번 6.1 지방선거를 통해 여주시에서는 시장 1명과 경기도의원 2명, 여주시의원은 비례대표 1명을 포함해 7명 등 모두 10명을 선출했다. 이번 공직선거에 여주시에서 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시장 후보 2명, 도의원 후보 4명, 시의원 후보 9명과 시의원비례대표 후보 3명 등 모두 18명이지만, 이중에 장애인 당사자 후보는 한 명도 없었다.보건복지부와 경기도청 장애인복지과에서 제공하는 경기도 시‧군 주민등록인구 대비 등
가수 김추자 씨는 1969년, 1970년에 발표한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님은 먼 곳에’라는 노래가 잇따라 히트하며, 일약 당대 빅스타가 됐습니다.‘님은 먼 곳에’는 1995년 조관우가 리메이크해 다시 주목을 받았고, 2008년에는 이준익 감독이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의 제목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님은 먼 곳에’라는 노래는 20․30세대에게도 낯설지 않을 수 있습니다.반면, 베트남 전쟁에 파병 갔다가 무사히 돌아온 김 상사를 온 동네가 환영한다는 내용의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는 아무래도 MZ세대에게 낯설
이번 선거에서 여주시 신청사 위치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이항진 후보는 현 여주시청 위치에 다시 지으면서 여주초등학교가 이전하면 그쪽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이충우 후보는 현 여주시청 위치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올해 안에 위치와 규모를 확정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두 후보의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이 두 가지 의견에서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여주초등학교 이전하고 그쪽으로 여주시 신청사 확장’이다.지금의 여주초등학교는 어떤 곳인가?그곳은 조선시대 경기도 4개 목(牧)의 하나인 ‘여주목(驪州牧) 관아와 청
어제 집에 손님이 일곱 명 왔습니다. 어른 다섯에 초등생 하나 유치원생 하나입니다. 오월의 뜰에는 꽃이 많습니다. 눈을 사로잡는 비누풀꽃 무더기, 눈에 확 띄는 보랏빛 큰 공 같은 알리움 꽃들. 무엇보다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장미와 작약이 눈길을 끕니다. 작은 연못 속의 노란 꽃창포도 있군요.그런데 손님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주인공은 시금치였습니다. 텃밭 가에 때를 놓쳐 먹지 못한 시금치가 한 무더기 있습니다. 잎과 줄기가 세어 어차피 못 먹게 된 것, 꽃 보고 씨나 받는다고 뽑아내지 않고 그냥 뒀지요. 시금치는 마음껏 잎이
이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이번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제각기 자신의 역량을 알리며, 모두가 반드시 당선될 것 이라고 장담하고 나섰지만, 솔직히 그 말을 믿는 유권자는 없다.투표라는 절차를 통해 누군가는 당선의 기쁨을 누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낙선의 쓰라린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선거다.권력의 크기에 관계없이 승패가 갈려야하는 일에서 자신의 승리를 위해 자신의 강점과 능력을 제대로 소개하는 것은 당연하게 후보자가 할 일이다.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선거라는 가장 민주적인 절차에 참여하면서도 승패에 집착한 나머지 상대의 부족한 부분
‘포노 사 피엔스’라는 말은 책의 부제처럼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를 뜻합니다.‘포노 사피엔스’라는 용어는 2015년 영국의 경제주간지「이코노미스트, Economist」에 실린 이라는 기사에 처음 등장합니다.이 기사는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새로운 인류 문명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하며, ‘지혜가 있는 인간’이라는 의미의 호모 사피엔스에 빗대어‘포노 사피엔스’(지혜가 있는 폰을 쓰는 인간)라는 신조어를 사용합니다.최재붕의「포노 사피엔스」는 ‘포노 사피엔스’로 상징되는 ‘디지
사진 한 장을 봤습니다. 우크라이나 한 마을 어느 집 창고 안입니다. 중년 여인이 고양이를 안고 바닥을 내려다봅니다. 바닥에는 두 남자가 있습니다. 한 남자는 모로 누웠고 한 남자는 엎드려있습니다. 사진 설명에 따르면 두 남자 중 한 명은 여인의 동생이고 한 명은 남편입니다. 남자들은 마치 잠을 자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러시아군에게 살해당했습니다. 두 남자는 군인도 아닌 평범한 민간인입니다.여인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을 두 남자. 두 남자의 시신을 내려다보는 여인의 표정은 읽어내기가 몹시 어렵습니다. 슬픔도, 절망도, 분노도,
겨울 추위가 맵던 지난해 12월 초였습니다. 카자흐스탄 출신 이주여성 두 분이 여주외국인복지센터를 방문해주셨습니다.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 시선은 정면을 응시하지 못하고, 바로 걷지 못해 친구의 부축을 받아야 하는 불안정한 상태였습니다. 한 눈에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상태였으나 청력마저 손상되어 대화도 필담(筆談)으로 나눠야 했습니다. ‘이곳에서 몸이 아픈 외국인을 도와준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냐’는 절박한 필담으로 대화가 우리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도움을 요청하신 ‘옥사나’씨는 여성 이주노동자로 스탈린 시절
이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는 23일 남았다.우리 여주에서도 앞으로 4년간 지방정부의 살림살이를 책임질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등을 선출하는 선거 열기가 점차로 뜨거워지고 있다.각종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제각기 여주 발전을 위해 자신이 일할 방향과 방법을 알리며,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펼치는 것을 보니, 중국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제자백가(諸子百家)의 활동을 방불케 한다.후보자들이 내놓은 정책과 정치적 견해에 대해 동의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오롯이 유권자의 몫이다.후보자들이 내놓는 정책에는 후보자의 독자적인 철학과
‘미’는 ‘잇닿음’과 ‘끊음’, 그리고 ‘많음’과 ‘적음’을 가리킵니다.‘밀다’의 뜻을 구분하여 보면 우선 (1) ‘잇닿아 힘을 가하여 반대쪽으로 움직이거나 지지하는 것’을 가리킵니다.‘밀다’는 간혹 ‘미루다’를 대신하기도 합니다. 반대로는 (2) ‘머리카락이나 털을 짧게 깎거나 표면을 매끄럽게 깎아내다’, 또는 ‘피부에 붙은 지저분한 것을 문질러 벗기다’의 뜻이 있습니다.결국 ‘밀다’도 알고 보면 경우에 따라 상반되는 뜻으로 사용하는 말입니다.
봄입니다.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겨우내 숨죽이고 있던 땅 위의 초록 잎들이 기지개를 켭니다. 땅속에 들었던 개구리도 몸을 드러내 연못 속으로 풍덩 뛰어듭니다.흰 꽃 핀 벚나무엔 딱새 둘이 가지를 옮겨가며 날고, 전깃줄엔 멧비둘기 둘이 다가섰다 멀어졌다 합니다. 앞마당에는 길고양이 둘이 장난을 칩니다. 앞집 맞배지붕 위에선 참새 둘이 끌어안고 재자재자 소리치며 굴러내립니다.강둑이나 묵정밭에는 개망초 연한 잎과 쑥을 뜯는 할머니가 앉았습니다. 마치 땅과 하나가 된 듯 고요한 풍경입니다. 그리하여 봄은 짝을 이루어 샘솟는 사랑입니다.
‘’, ‘므’, ‘무’는 ‘잇닿음’과 ‘끝’, 그리고 ‘많음’과 ‘적음’을 가리킵니다.우선 (1) ‘물다(믈다)’는 윗니와 아랫니 혹은 입술 사이에 끼워 세게 누르는 것을 뜻합니다.(2) 다른 경우는 ‘갚아야 할 것을 치르다’ 혹은 ‘손해를 돈으로 갚다’의 뜻으로 씁니다.앞의 (1)은 ‘잇닿음’의 뜻이고, 뒤의 (2)는 ‘많은 것도 아니고 적은 것도 아님’으로 양쪽의 속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보거나 그렇지 못하다고 봐야 합니다.
첩보 장르 소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는 영국 첩보원 출신 작가 존 르카레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이 작품은 20세기 중반인 1960년대, 동과 서가 이념으로 뾰족하게 대립하던 시절, 영국과 동독간 스파이들의 활동을 긴밀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밴턴급 권투 선수와 같은 군살 없는 문장은 상황의 긴박함을 고조시킵니다.동독 공산당 고위 간부가 베를린 장벽을 통과하다 총에 맞아 죽습니다. 사망한 그 동독 고위 간부는 사실, 영국이 동독에 심어놓은 스파이였습니다. 영국의 동독 첩보 책임자인 리머스는 그 광경을 그저 바라만 볼 수밖
최근 문화재위원회와 무형문화재위원회는 재화 개념의 ‘문화재’ 명칭을 역사와 정신을 포함한 ‘유산(遺産)’으로 바꾸고, 분류체계도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바꿔 지역 공동체 원천과 미래유산까지 포괄하는 확장된 개념으로 하자는 의견을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그동안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비지정문화재에 ‘목록유산’ 개념을 새로 만들어 비지정문화재 중 보호 가치가 있는 향토유산의 법적 개념과 지원 근거도 마련된다고 한다.우선은 반갑다는 생각이다.우리나라가 문화재보호법을 만들 때 일본의 관련 법령을 상당부분 따랐기
어제 넷이 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한정식이라 여러 반찬이 있었고 그중에 제육볶음과 돼지고기 보쌈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채소 반찬은 더 달라고 하여 먹었지만 고기 반찬은 대부분 그냥 남았습니다. 네 명 중 셋이 제육과 보쌈을 단 한 점도 먹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 혼자 보쌈 두 점과 제육을 조금 먹었을 뿐이죠.내가 “많이 남아 아깝다.” 했더니 강아지 키우면 가져가라고 앞에 앉은 사람이 얘기하더군요. 그러면서 “고기는 영 입에 맞지 않는다.” 하기에 내가 “잘 타고 나셨네요. 요즘 육식을 줄여야 지구가 산다고들 얘기하는데, 육식
‘’과 ‘므’는 ‘잇닿음’과 ‘끝’, 그리고 ‘많음’과 ‘적음’을 가리킵니다.‘묻다’는 ‘뭇다’와 같은 뜻으로 (1) ‘여러 조각을 한데 이어서 어떤 것이나 조직 따위를 만들다’, ‘모아서 쌓다’의 뜻으로도 씁니다.또 (2) ‘작은 것이 큰 것에 들러붙거나 흔적을 남기다’, ‘다른 큰 것의 속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거나 숨기다’,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알아내기 위해 말하다’, ‘책임을 따지다’는 큼과 작음, 많음과 적음, 이어짐과 끊어짐 등의 뜻이 모두 살아 있습니다.
정치를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공약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저 뻔한 공공에 대한 약속이라는 도덕적 시각이 아닌 실제적인 이야기다.사극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임금님 앞에서 “아니 되옵니다”를 외치는 충신의 모습은 자주 등장한다. 잘못하면 귀양을 가거나 포악한 임금의 역린을 건드릴 경우 사약까지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시대, 어떤 임금 앞에서도 관료들은 “아니 되옵니다”를 멈춘 적이 없다.그것은 관료주의가 시작된 이래로 기존의 법규나 선례가 없을 경우 관료들은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기존의 시스템에서 새로운 개혁
‘’과 ‘므’는 ‘잇닿음’과 ‘끝’, 그리고 ‘많음’과 ‘적음’을 가리킵니다.(1) ‘문을 열기가 무섭게’와 같은 표현에서는 앞의 일과 뒤의 일이 아주 가깝게 잇닿은 것을 뜻합니다.또 ‘사고가 날까 무섭다’와 같은 표현에서는 ‘곧이어 일어남이 우려스럽다’는 말입니다.그리고 (2) 매우 크거나 많거나 혹은 심한 것을 두고도 ‘무섭다’고 합니다.사실 ‘무섭다’는 ‘믜다(밀다, 밉다)’에 ‘업’이 결합한 보다 약한 뜻을 가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