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신문 창간 2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주신문은 지역소식을 생생히 전하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다루며 여주를 대표하는 지역지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경기도의회의 다양한 의정소식을 신속히 다뤄준 덕분에 여주시민께서 저희의 의정활동을 두루 접하고 계십니다. 27년 간 뚝심을 갖고 투철한 기자정신을 발휘해 온 이장호 대표기자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제11대 경기도의회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에 따른 후속작업을 진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의회사무처의 조직체계를 갖춰추고, 복무기강을 점검하며
이태원 참사 관련 보도를 처음 접한 날 아침, 전날 늦게까지 드라마를 보기위해 소리를 줄여놓은 TV를 켰을 때, 졸린 눈으로 마주한 화면에 현장 영상과 함께 뜬 ‘이태원 핼로윈 행사 사상자 수’라는 자막은 현실감이 없었다.아침부터 드라마를 방송하는 것으로 생각해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도 비슷한 내용이 방송되는 바람에 소리를 높이니,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었다.기가 막혔다.대한민국 수도 서울특별시 한 복판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믿기지 않았기에 상황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렸을 뿐, 믿고 싶지 않은 현실에 혹시 내가 지금 꿈을 꾸는 것은 아
공자의 어록인 에는 제자가 질문하고 스승 공자가 대답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질문에 가장 뛰어난 제자인 자공이 스승에게 묻습니다. “선생님. 정치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입니까?”“먹을거리가 풍족하게 하고, 국방을 튼튼히 하고, 백성에게 신뢰를 얻어야 한다.”자공이 또 묻습니다.“만약 부득이해서 셋 중 하나에 신경을 쓸 수 없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내려놓아야 합니까?”“무기겠지.”“또 만약에 말입니다. 남은 둘 중 하나를 내려놓아야 한다면요?”“먹을거리지.”“먹을 게 없어도 됩니까?”공자가 단호하게 대답했다.“예로부터 죽음이란
아우슈비츠로 상징되는, 독일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운영한 나치강제수용소는 유대인을 대량 학살한 곳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역사 연구에 따르면 아유슈비츠에서만 1백 5십만 명 이상의 유대인이 굶주림, 가혹한 노동, 고문을 겪으면서 살해됐습니다.이 나치강제수용소에 관한 두 권의 책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우선 임레 케르테스의 소설 『운명』입니다. 헝가리인인 케르테스는 부다페스트에서 목재상을 하던 유대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자라다 열네 살의 나이로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갔습니다. 이후 독일 부헨발트 수용소와 차이즈 수용소를
2022년 5월 국민연금공단은 제도 시행 34년 만에 ‘수급자 6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국민연금 수급자는 2020년 4월에 500만 명을 넘은 이후 2년 1개월 만에 600만 명을 돌파했다.수급자의 급속한 증가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민연금이 국민의 노후생활 안전망으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하나, 매월 내야 하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납부를 기피하기도 하며 소득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사각지대에 놓이기도 한다.한편 지역가입자인 국민은 연금보험료 중 일부를 사업주가 내주고 있는 사업장근로자와는 달리 보험료 전부를 본
책의 제목인 「격몽요결」에서 ‘격몽’은 몽매(蒙昧)를 격(擊)하다는 것으로 ‘어리석음을 쳐서 깨우치다’는 뜻입니다. 요결은 말 그대로 요긴한 비결로, ‘격몽요결’을 풀이하자면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요긴한 비결’이라 하겠습니다.「격몽요결」은 유학 기초 교재라 할 수 있는데, 율곡이 이 책을 쓴 근본 취지는 ‘성인(참사람)’이 되기 위한 기본적인 소양을 일러두는 것입니다.책의 구성이 그렇습니다. 서문으로 시작해 , , ,
지난 5년 동안 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여주조공)의 수매가 인상으로 전국 시장 쌀값을 80kg 한 가마에 10~14만원을 올리는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여주시 쌀값으로 치면 15년여 동안 18만원에 머물던 쌀값을 진상벼로의 품종 전환을 통한 지난 5년간 점진적 수매가 인상으로 80kg한 가마에 시중 쌀값을 30만원에서 32만원까지 올리는 결과를 만들어 왔으며 전국 수매가 상승과 전국 시중쌀값을 올리는데 최고의 중추적 역할을 하여온 것은 기정사실이지요.작년 풍년으로 인한 쌀의 과잉생산으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올라도 시원찮은 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용수와 관련된 여주시민들의 반발에 대해 초기 몇몇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지역이기주의’로 몰아갔다.매일경제는 7월 29일자 라는 기사에서 “여주시 용인클러스터 용수 못 보내”, “돌연 반대, 사업 발목”이라는 부제를 사용했고 8월 1일자에 다시 사설 제목으로 “반도체에 364조 지원 미국, 물값 달라며 공장건설 막는 여주시”라고 사용했다. 경기일보도 8월 3일자 사설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발목 잡는 지역이기주의”라며 다시 여주시를 지역이기주의로 몰아세웠다.이에
기본소득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기본소득제는 올해 3월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웠다가 철회하기도 했지요. 현재 최고 경제 대국인 미국에서도 선거 때마다 이슈가 됩니다. 유럽에서는 실험을 해보는 나라도 있고, 스위스는 국민투표에 부쳤다가 70% 반대로 부결되기도 했습니다.그럼 기본소득은 도대체 얼마나 줘야 의미가 있는 걸까요? 한 달에 5만 원, 10만 원은 줘봐야 용돈에 지나지 않으니 기본소득이라는 이름이 무색합니다. 기본소득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주장하는 금액은 천차만별이지만, 어느 정도 합의에 도달해 가는
“노자는 늘 ‘도’를 이야기 하는데요, 도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황홀’이라는 겁니다.그러니까 도는 밝음도 아니요 어둠도 아니며 밝음과 어둠이 극한에 이르러 다시 어두워지거나 밝아지려는 바로 그 순간, 그 어슴푸레하고 흐릿하며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 상황, 그게 도라는 겁니다.”(90쪽)위 ‘황홀’에 대해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글쓴이에 따르면, 있다가 없어지면 ‘황(恍)’이라 하고 없다가 생겨나면 ‘홀(惚)’이라고 합니다. 두 글자를 합치면 ‘황홀’이 됩니다. 밝음이 극한까지 가서 어두워지려고 어슴푸레한 상태
90년대 말까지만해도 골목 상권은 살아있었다. 작은 구멍가게도 어느 정도 먹고 살만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작은 골목가게는 사라지고 프렌차이즈 상점이 장악했다. 빵집도 마찬가지고 다른 업종도 비슷하다.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하면서 작은 자본은 큰 자본에게 흡수되는 과정을 거쳤다. 대규모 자본가는 상점을 대형화하거나 프랜차이즈화하고 전국적 유통업체가 상품을 직접 제작·판매하는 PB화를 이어갔다.그러나 이런 과정에서도 살아남아 자신의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된 곳들이 있다. 성심당은 대전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연매출 500억 원
생리․생태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제레미 다이아몬드는 뉴기니(現 파푸아뉴기니)에서 연구를 진행하다 얄리라는 뉴기니인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당신네 백인들은 그렇게 많은 화물을 발전시켜 뉴기니까지 가져왔는데 어째서 우리 흑인들은 그런 화물들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15쪽). 여기서 ‘화물’은 쇠도끼, 성냥, 의약품, 의복, 청량음료, 우산 등 뉴기니인도 금방 그 가치를 알 수 있는 ‘문명’을 말합니다.‘문명에는 우열이 있으나 문화에는 우열이 없다’ ― 이러한 문화인류학의 기본 명제는 일견 타당해 보이기는 합니다. 그렇다면 문
존경하는 12만 여주시민 여러분!안건심의와 행정사무감사 활동에 심혈을 기울여 주신 동료의원 여러분 !행복도시 희망여주 구현을 위해 애쓰시는 이충우 시장님과 1천여명의 공직자 여러분!그리고 정론직필의 언론인 여러분!시민주인! 시민행복! 소통과 협치의 여주시의회 의장 정병관입니다.오늘로서 지난 9월 5일부터 오늘까지 23일간 열린 제62회 여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를 모두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정례회 안건심의에 열정을 다해 주신 시의원님들과 적극 협조해 주신 여주시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여주시의회는 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여주시민 여러분!멀리서 고향의 발전을 염원하시는 출향 인사 여러분!시·도 의원님과 1,200여 공직자 여러분!올해는 여주가 시로 승격된 지 9년이 되는 해이자, 열 번째 맞는 ‘여주시민의 날’입니다. 여주의 오랜 역사와 발전을 함께 해오신 시민분들과 새로운 도약과 희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제10회 ‘여주시민의 날’ 기념식을 갖게 되어 더없이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아시다시피 ‘여주시민의 날’ 행사는 2019년도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그리고 지난 두 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분들과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23일 여주세종문화재단이 공고한 이사장 공개모집에 따른 전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재단은 이달 21일 서류심사 합격자 9명에 대한 면접 심사를 하고 이달 중으로 이사장을 선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여주세종문화재단 이사장에 응모한 지원자들은 나름 각자의 분야에서 경륜을 쌓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선임되더라도 여주문화진흥을 위한 노력할 것이다.여주세종문화재단 이사장은 사실상 여주시의 ‘문화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재단 이사장 선임에 대한 지역문화예술계의 관심은 지대하다.새로 선임되는
지난 8월 31일 AP통신은 미국 플로리다주 리 카운티 법원이 쉴라 오리어리(39세)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 알려지고 2년 만의 판결이었습니다.2019년 9월 생후 18개월 된 아이가 영양실조로 사망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911에 신고했죠. 이 아이의 엄마가 바로 쉴라 오리어리입니다. 아이 아빠인 라이언 오리어리와 함께 부부는 비건 생활자라고 경찰에 알렸습니다.비건은 어떠한 동물성 음식도 거부하는 완전한 채식을 추구합니다. 경찰 조사에서 오리어리 부부는 이렇
최근 ‘문해력’ 관련 논란이 있었습니다. 웹툰 작가 사인회 예약 오류로 주최측이 SNS에 “심심한 사과 말씀 드린다.”고 쓴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뜻의 ‘심심(甚深)한’이라는 표현을 20~30대 누리꾼 일부가‘지루하다’는 뜻으로 오해하면서 MZ세대의 ‘문해력’에 대해 설왕설래가 있었습니다.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유네스코는 1956년부터 문해력을 ‘최소 문해력’과 ‘기능적 문해력’으로 나눕니다.‘최소 문해력’이란 글을 읽고 쓰는 기초 능력을 말합니다. ‘기능적 문해력’은 ‘글을 이
인도에 ‘자이나교’라고 있습니다. 기원전 6세기 불교가 탄생하던 비슷한 시기에 성립된 종교입니다. 불교가 탄생지 인도에서는 명맥이 거의 끊어졌지만, 여전히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신도가 매우 많은 종교입니다. 반면 자이나교는 인도 내에서만 몇백만 명 정도 신도가 있을 뿐입니다.자이나교 승려는 영혼의 순수성을 추구합니다. 세계를 물질과 영혼으로 나뉘는 이원론으로 바라봅니다. 물질에 속박되면 영혼이 더러워져 모든 악업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그리하여 자이나교 승려들은 철저하게 물질을 배격합니다.몸에 걸치는 옷도 물질이므로 거부합니다. 어머니
이충우 여주시장이 이끄는 민선8기 여주호가 출범한지 2개월이 지났다.지난 선거 때 이충우 후보의 당선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부터 지금까지 여주시에 떠도는 소문의 하나가 소위 ‘내정’이라는 것이다.그 중에서도 지난 지방선거 전부터 공석인 여주세종문화재단 이사장과 올해 12월 선거가 있는 여주시체육회 회장 자리에 대한 ‘내정설’은 특히 호사가들의 단골 메뉴로 등극했다.‘아무개는 어떤 자리로 갈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아주 유력하다는 당사자에게 물어보면 막상 돌아오는 대답의 대부분은 ‘아니다’는 것이다. ‘내 전문 분야가 아니
십수 년 전에 진로에 대해 부모님과 갈등을 빚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 어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인생이 잔인한 게,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일지라도 나이 때에 이르러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거지.”당시만 하더라도 그 말씀을 흘려 들었습니다만, 결혼을 하고, 아이가 크고, 나이를 먹을수록 예전 어머니 말씀이 자주 생각나고는 합니다. 지금의 상황을, 이전에 미리 알고 실감했더라면 잘못과 실수가 덜 했을텐데…인생이 진짜 잔인하구나, 라는 느낌이 들고는 합니다.정치평론가 유창선 씨가 쓴 「나를 찾는 시간」을 읽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