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이 사멸해가고 있다. 2017년 통계청 기준 농가인구는 전체 인구의 4.7%로 242만 명이다. 경기도 농가인구 비율은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2.5%로 33만 명이다. 농민의 수는 농가인구의 70%라고 해도 150만 명 정도일 것으로 추산된다. 농민 150만 명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100만 명에 달한다. 노령화는 사회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농촌지역의 노령화는 더욱 심각하다. 이 추세는 이미 고착화 구조화 된 지 오래고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사는 마을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65세 이하
정치학에서 가장 유명한 이론이라면 아마 사회계약론을 첫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중고등학교 사회 교과서에서도 소개되고 있기 때문에 주요 내용은 널리 알려져 있다. 사회계약론의 핵심 주장은 근대 국가의 기원과 정당성이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들 사이의 계약과 동의에 있다는 것이다. 국가의 법과 명령에 복종할 우리의 의무도, 반대로 국가에게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줄 것을 요구할 우리의 권리도, 모두 우리 개인들의 동의로부터 국가가 생겨났다는 가정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사회계약론의 중요한 전제는, 알 수 없는 먼 옛날에 우리
김아타는 세계를 놀라게 한 천재 아티스트이다. 이런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여주의 외진 세렌디피티 북카페에서 만났다는 것은 내게 큰 행운이었다. 마치 세렌디피티가 지니는 우연한 행운이라는 의미처럼 말이다.지난 2월 23일 상거동에 소재한 북카페 세렌디피티 78의 좁은 공간에 70여명 넘는 인원이 모였다. 국제무대에서 크게 주목받아온 김아타의 북콘서트가 열리는 날이었다. 모임의 안내가 이례적으로 3일 전에 있었던 점으로 보아서는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 행사라 할 수 있다.내가 김아타 작가를 알게 된 것은 오래전인 2002년에 세계
졸업식이 끝났다. 많은 꽃다발을 주고받고 많은 덕담을 나눴을 것이다. 당연히 축하하고 축하받을 일이다. 안타까운 것은 코앞에 놓인 현실이 결코 녹록하지 않다는 것이다.한동안 3포세대, 5포세대 하는 말들이 떠돌았다. 그러다 급기야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인간관계, 꿈, 희망까지 포기해야 한다는 7포세대를 지나 N포세대에 이르렀다. 사정이 이러니 사실 졸업을 축하한다고 말하기조차 민망하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7포도 아니고 N포도 아닌 자포자기다.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할 이유다.최근 방영된 이라는
지난 2017년 5월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겪으며 적폐청산을 기치로 내걸어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었습니다.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적폐청산에 대한 기대와 열망으로 적폐청산에 대한 속도전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요구와는 다르게 생각만큼 변화되지 못해 걱정 섞인 탄식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첫 문장과 같이 우리 주변에서 바뀐 것은 대통령밖에 없다는 현실인식이 공유되었습니다. 사회가 바뀌기 위해선 정치권력은 물론 경제상황, 사회적분위기, 언론환경 등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가능할 것입니다. 특히 기득권을 가지고
장면 하나.세 사람이 둥글게 앉아 즐겁게 술잔을 기울이던 중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아무래도 A가 대통령이 될 것 같은데.”그러자 P가 펄쩍 뜁니다.“뭐? A? 말도 안돼.”“아니 왜?”“예전 군대 있을 때 갠 내 졸병이었거든. 그런 놈이 어떻게.” 장면 둘.A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또 세 사람이 둥글게 앉아 술잔을 기울이다가 A의 군대선임 P가 말합니다.“야. 뭐 이런 선거가 다 있냐? 개나 소나 대통령이 되는 거야?”“왜 공약이 좋던데. 한 번 믿어 볼만 하구만.”“글러먹었어.”“어째서?”“갠 고졸이거든. 그런 무식한 놈이
삼일 만세운동 100주년이라고 이 나라 방방곡곡이 시끄럽다. 하지만 왜놈이 물러간 지 70년이 넘었어도 광복이라고 기념식만 하고 구호만 외쳤지 그들이 남기고 간 더러운 유물들은 자랑스럽게도 우리들 머리 위에도 붙어있고 마을 골목에도 늘어서있다.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본의 위정자들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국회의장의 약하디 약한 말 한마디를 불경스럽다고 대거리를 해댄다. 아마도 그들의 심중에는 한반도가 지금도 식민지이고, 남북한 민중은 자기들이 징용 잡아가고 정신대 보내던 그 시절, 그 백성들이라고 생각할 것이다.그들의 그러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중국 이안 감독이 연출한 영화인데요. 아빠 혼자서 16년 동안 키운 세 딸이 모두 성인이 된 때 내용이 뼈대를 이룹니다. 아빠 직업이 요리사여서 화려한 중국음식이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영화제목처럼 ‘음식’이 등장하는 것이지요. 그럼 ‘남녀’는 무엇일까요? 세 딸과 아빠가 펼치는 연애이야기입니다.화학교사인 첫째 딸 가진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어느 날 배구코치에게 반해 가슴이 분홍빛으로 물듭니다. 둘째 딸 가천은 성공한 커리어우먼으로 항공사에 근무하며 유부남과 사랑에 빠져 있습니다. 셋째 딸
이번 겨울도 꽤 추운 날씨가 계속되었다. 젊은 사람도 등허리를 스치는 찬바람에 매끼 식사를 준비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더구나 단열이 잘 되지 않은 오래된 주택에서 홀로 겨울나기란 참 옹색하고 힘이 든다.어찌 겨울만이겠는가? 혼자 장을 보고 식재료를 씻고 다듬어 요리를 해서 홀로 먹기까지의 과정은 참 힘들고 외롭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러다보니 홀로 사는 노인과 장애인들의 식생활은 취약하기 그지없다. 며칠 된 식은 밥을 물에 말아 마른 김치나 장아찌 반찬으로 근근이 끼니를 넘긴다. 이런 현실은 경제적 여유가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①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다.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임시헌법을 제정한 이래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역사 속에서 불의한 권력들은 헌법 1조를 아주 쉽게 유린했다. 국민들은 ‘민주(民主)’보다는 ‘반공(反共)’에 대한 집중 교육으로 잘 길들여졌다. 그 결과 국민들은 두 번 씩이나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주의의 꽃인 직접 선거권까지 박탈당하기도 했다.1980년 정치적 봄을 간절히 기다렸다. 하지만 그 해 8월 27일 제
해마다 광복절과 3.1절이 되면 우리 민족은 일본제국주의 식민지 시절을 되돌아보고 나라 잃은 설움과 독립의 소중함을 되새긴다. 다른 민족을 무력으로 강제 병합하고 35년간 그들의 재화와 인력을 수탈해 자신들의 부를 축적하는 도구로 사용한 것이 일본제국주의의 민낯이다. 우리 민족의 노동력과 우리 땅에서 나온 광물과 농산물을 수탈해서 만든 것이 당시 일본이 자랑하던 전함 야마토가 되었고 진주만을 공격한 제로기가 되었다.어떤 이는 일본의 선진문물로 후진적인 조선의 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핵심적인 문제는
안녕하세요. 이장호 기자님. 저는 여주 홍문동에 살고 있는 김주경이라고 합니다. 6살 아이를 키우는 주부입니다. 기사를 잘 보았습니다. 구법원 인근에 사는 주민으로서 항상 생각해오고 아쉬워했던 부분입니다.구법원이 여주시에 청사건물을 무상양도 해 줄지, 관련 법규나 근거가 있는지 더 자세히 알고 싶기도 합니다.우선 제 개인적으로는 구법원 청사가 시민들을 위한 학습공간(학습열람실)으로 개조 되길 희망합니다.여주시내에 있는 도서관은 여주도서관, 세종도서관이 있습니다. 여주도서관은 기자재는 화려
지난 2월 8일 자유한국당의 김진태, 이종명의원이 주최한 ‘5.18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극우논객 지만원씨는 ‘5.18은 북한군 600명이 벌인 게릴라 전쟁’이며 북한군 개입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광주학살의 책임자인 전두환을 미화하며 오히려 그의 용기가 아니었다면 이 나라는 쿠데타 세력의 손에 넘어갔을 것이라는 망언을 되풀이 했다. 지만원씨는 그간 5.18 북한개입설을 유포한 죄로 수차례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이니, 정신없는 사람의 망언 정도로 무시하고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국회에서 그것도 공당의 국회의
6명의 가족이 경기도 어느 산 속에 위치한 산장을 운영하게 된다. 산장을 방문한 어떤 손님의 방에선 무엇인가를 갈아 내는 소리가 들리고 가족 중 아들인 송강호가 그 손님의 방으로 맥주를 배달한다. 방문을 열었을 때 쓸쓸한 뒷모습만을 보였던 손님은 중저음으로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다. “학생, 학생은 인생이 뭐라고 생각해?” 그때 송강호는 이렇게 말한다. “저 학생 아닌데요.” 그 다음날 손님은 기다란 방 열쇠를 자살도구로 쓴 채 시체로 발견된다.이 내용은 1998년에 제작된 영화 ‘조용한 가족’ 중 일부이다. 영화의 내용은 잘 기억나
오는 27-28일 북미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린다고 한다. 한동안 북미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이유는 북한은 일부 비핵화 진행했고 미국이 이에 상응하는 조치 없이 비가역적 비핵화 이전에는 경제제재를 풀지 않겠다고 함으로써 북미회담이 더는 진전되지 못한 것이다. 일부 강경파들은 과거 남북협상이 지켜지지 않은 전례를 떠 올리며 북한은 절대로 비핵화를 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 그러나 북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북한은 과거와 달리 경제정책에 변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과거에는 모든 것을 국가가 통제하는 사회
요즘 매스컴에 한방관련 방송들을 보다 보면 담적이란 말을 많이한다. 한의학에서 담적이란 무엇일까? 한의학에서 적이라고 하는 것은 배안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을 적이라고 한다.담이라는것은 음식이 정상적으로 소화 흡수되고 남은 노폐물들을 담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담적이란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 흡수 되지 못하고 남은 노폐물들이 쌓여서 위장병을 일으키고 위장의 긴장도를 높여 명치끝에서 단단하게 만져지는 것을 담적이라고 한다.담적이 쌓이게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위장에 담적이 쌓이는 만큼 가장 중심이 되는 증상은 소화장애다. 잘 체하고
어느 말에나 수의 개념은 존재한다. 수에는 기본이 되는 기수(基數)와 순서를 나타내는 서수(序數)가 있다.우리말에서는 한자말(일, 이, 삼...)과 한국말(하나, 둘, 셋...)을 함께 쓰니 수를 나타내는 말이 네 가지나 있는 셈이다.그러나 두 가지 종류의 개념이 더 있다. 우선 서로 다른 여럿이 함께 있는 경우(multiple)와 여럿으로 나누어진 경우(distribute)가 그것이다.‘홑몸’,‘홑눈’,‘홀아비’,‘홀가분’은 하나가 홀로 있는 경우를 말하며‘겹다’,‘겹눈’,‘겹사돈’과 같은 말은 둘이 함께 있을 때 쓰는 말이다.
"시민행복위원회"이름만으로도 이 단체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알 수 가 있는 이름이다.직역으로 해석하면 시민의 뜻이 가장 잘 반영되어 도시의 적재적소에 이루어지게 하는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를 통해 시민행복의 장을 여는 곳이라고 보여진다.나는 이 위원회의 필요성과 목적 그리고 해야할 일들에 대해 동의하고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드린다. 그리고 그것이 7기 이항진시장의 공약이라는 것에 또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이 공약을 만들었을 때의 초심은 시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전제하에 만들었다는 가정하에서 이다.시민행복위원회라는
어머니 아버지의 삶이 지금의 농업입니다. 칠순 팔순의 우리들 아버지 어머니들은 농사지을 땅하나 없어 서러웠고, 눈뜨면 들로 나가 손이 닳도록 일을 해도 팍팍한 삶에 지게지고 눈물 훔치던 나날을 살아왔던 분들입니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 삶이 지금의 농촌과 한치도 어긋남이 없습니다. 내 아이 설움받지 않게 살게 하기위해 내가 서럽게 살아온 세월들입니다. 해방이후 농업 1세대는 나라를 위해, 자식들을 위해 온몸 고스란히 희생하며 살아왔습니다.산업화와 더불어 농민의 분화가 진행됩니다. 규모화와 기계화로 대표되는 농업 2세대인 40대 후반에
2019년 3월 1일은 일제 강점기 시대인 1919년 3월 1일을 기해 전국적으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지 100년 되는 날이다. 눈물 흘리며 목청껏 독립만세를 부르던 조상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얼굴에는 잔뜩 두려움도 있었을 것이다. 흰옷을 입고 고무신을 신고 밤새 그린 태극기를 손에 손에 들고 무슨 큰 힘이나 되는 양 소리쳤을 것이다. 누런 군복에 칼을 든 일본군인이나 친일파들이 몽둥이를 들고 눈을 부라리며 달려들었을 것이다.여주는 3.1운동의 역사적 사실에서 남다르지 않다. 여주는 여주출신이거나 여주에 살던 여러 의병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