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반대중에게는 좀 생소한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으로 유명한 마키아벨리가 말년에 쓴 대작인 (1525년)다. 아직 한글 번역본도 없는 잘 알려지지 않은 책을 소개하려는 이유는 요즘 우리나라 정치 현실이 마키아벨리가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과 너무나 닮았기 때문이다.메디치 가문에 의해서 공직에서 쫓겨난 마키아벨리는 어떻게든 공직에 복귀하려고 노력한다. 도 그런 목적을 위해서 쓴 책이었다. 오랜 기간 동안 메디치 가문으로부터 외면 받던 마키아벨리는 드디어 1520년에 메디치 가문 출신인 교황 레오 10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그곳에서 평화주의자를 만날 거예요//(중략)//이 나라를 가로지르는 강한 떨림과도 같은 사람들의 운동/ 거기엔 모든 세대가 있어요, 화합으로 모인 사람들의 운동, 사람들의 운동//(유종순 저 에서 인용)평화를 찬양하는 노래 는 이렇게 시작된다. 이 노래는 1967년에 스콧 맥켄지라는 가수가 불러서 큰 인기를 얻었다.지난 4월 27일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날 비무장지대(이
지금 여의도 국회에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등을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문제로 여야가 충돌하고 있다. 패스트트랙이란 국회법상 신속처리 안건지정제도를 일컫는 말이다. 2012년 소위 국회선진화법 개정시 여야간의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고 소수파를 보호할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면서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이견이 있는 법안이 무한정 처리되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신속처리 안건지정제도가 도입되었다. 그렇지만 이름과는 다르게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더라도 최장 330일 정도는 걸린다. 위원회에서는 재적위원 5분의 3
오랜만에 우즈베키스탄에 사는 티무르에게서 전화가 왔다.19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법조인을 꿈꾸던 법학도는 소년가장이 되어 낯선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10여년을 보냈다. 유달리 명석했던 친구라서 누구보다 빠르게 한국어를 배웠고 한국사회의 정치와 경제에도 관심이 많았다. 한국 민주주의의 성장과정에 부러움을 갖기도 했고, 이주민지원센터의 우즈베키스탄 다문화강사가 되어 자국 문화를 알리는 역할도 담당하였다.본국으로 귀환하고, 결혼한 뒤에도 시시콜콜한 소식들을 전해오던 그의 목소리가 유난히 들떠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
경기도가 수도권규제완화를 위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수도권제외 명단에서 여주시의 이름이 빠졌다. 지난주 내내 이 사태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을 바라보며 답답함을 참을 수 없었다.냉정하게 바라보기 위해 현재 여주시의 상태와 개선방향부터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총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7%이상인 사회를 고령화사회라고 하고 비율에 따라 14% 이상은 고령사회, 20%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2019년 3월말 기준 외국인을 제외한 여주시의 총인구 111,178명 가운데 65세 이상은 22,214명으로 19.98%다. 사실상 여
서울 한가람미술관에서 하는 ‘피카소&큐비즘’ 전시회 구경을 갔습니다. 서양 입체파 화가들 그림이 많이 걸렸고, 그들이 영감을 받은 원시부족들 조각상도 전시되어 있더군요. 네 번째 전시실에서 다섯 번째로 넘어가는 길목에 피카소가 한 말이 큼직하게 걸려있습니다. “창조는 파괴로부터 시작한다.”같이 간 동료가 이 말을 보고 놀라더군요. 참 멋진 말이라고 말이죠. 그래서 내가 물었습니다.“저건 흔한 말인데? 피카소가 처음 한 말 같지도 않고.”“난 처음 봐. 정말 훌륭한 말이라고 생각되는 군.”“이천년 전에 중국사람 장자는 이런 말을 했지
최근 여주시의회에서 ‘여주시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조례’의 본회의 통과와 관련해 찬반이 나뉘고 양측의 주장이 적극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비난과 저주가 아닌 자신의 의견 개진을 통한 소통은 민주주의 발전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우리 사회에서 무상과 관련된 정책들은 항상 찬반 논란에 휩싸인다. 무상급식을 시작으로 무상교복, 아동수당, 반값 등록금, 청년기본수당, 여성위생용품 지원 등 매 정책마다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의 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누
있다가 없어지면 황(恍)하다고 하고 없다가 생겨나면 홀(惚)이라고 합니다. 두 글자를 합치면 ‘황홀’이 됩니다. 밝음이 극한까지 가서 어두워지려고 어슴푸레한 상태를 ‘황’이라고 하고 어둠이 극한에 이르러 다시 밝아지려는 흐릿한 상태를 ‘홀’이라고도 합니다. 황홀은 결국 밝음도 아니요 어둠도 아닌 그런 상황입니다.노자는 늘 ‘도’를 이야기 하는데요, 도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황홀’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도는 밝음도 아니요 어둠도 아니며 밝음과 어둠이 극한에 이르러 다시 어두워지거나 다시 밝아지려는 바로 그 순간, 그 어슴푸레하고
고등학교 시절 영어를 가르쳐주신 은사님이 신문사를 찾아오셨다. 그 시절에도 한쪽 다리가 불편해 계단을 힘겹게 오르내리시던 선생님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불편해 보였다. 우연히 내 이름을 신문에서 보게 됐다며 여러 이야기를 한참 들려주신다.어려웠던 시절 한국을 떠나 캐나다에서 사시다가 7년 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셨다며 장애인에 대한 캐나다와 한국의 정책 차이가 큰 것과 한국에서 장애인으로 사는 불편함을 토로하신다. 캐나다는 장애인에 대한 시설과 인프라가 잘되어 있고 한국은 장애인 개인에 대한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
‘인간은 각기 떨어진 외로운 섬이 아니다. 사람은 대륙의 한 부분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인간이 더불어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사회적 존재임을 가르쳐 주고 있는 말이다. 인간의 사회성은 인간을 사회적으로 창조하신 하나님의 사회성의 한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 속에서 존재 의의를 찾을 수밖에 없는 인간은 그 사회를 유지하기 위하여 정의에 넘치고 윤리성이 숨 쉬는 사회로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예수께서도 그의 제자들이 이 사회 속에 살아갈 때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될 것을 기대하셨다. 속세(俗世)를 떠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은 무엇일까?다소 어려워 보이는 질문이지만, 이에 대한 시중의 농담으로 이에 답하고자 한다. 의사와 건축가, 정치인이 이 문제로 논란을 벌였다. 의사는 성경에서 아담 뼈를 취한 예를 들어 가장 오래된 외과수술이니 의사가 가장 오래됐다고 했다. 건축가는 그에 앞서 혼돈에서 세상을 만드는 일이 있었으나, 건축가가 더 오래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치인은 그 혼돈은 정치인이 만들었을 터이니 정치인이 가장 최초의 직업이라고 주장했다.물론 이 농담이 답은 아니지만, 고대부터 현대까지 공동체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경축식에서 “신한반도체제”로 담대하게 전환해 통일을 준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신한반도체제는 대립과 갈등을 끝낸 새로운 평화협력공동체 이념과 새로운 경제협력공동체라고 정의했다. 이제 100여 년에 걸친 역사의 수동성에서 벗어나 향후 평화와 번영으로 이끄는 신한반도체제는 앞으로의 질서를 주도적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이다. 20세기에 우리는 일제의 식민지배와 분단과 전쟁을 거쳤으며 아시아 냉전 구도의 전초기지로서 이념의 대립, 분열 갈등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신한반도체제란 분단과 대립의 체제를 극복하고 남
최근 여주시의회의 의결과정을 두고 의장의 직권상정 논란이 뜨겁다. 쟁점은 조례특별위원회에서 부결된 의안을 의원들의 요구로 본회의에 부의한 것이 정당한가 아니면 독선인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현직의원으로서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1. 논란의 지점여주시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조례가 진정 필요한 건지 아닌지, 무리한 가결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일단 차치해 두자. 다만 논란을 지켜보면서 다음과 같은 의문이 든다.1) 조례 특별위원회의에서 찬성3, 반대3 가부동수로 부결되었을 경우 다시 한 번의 기회도 없이 무조건 그 의안을 폐기시
한 때귀 밝고 눈 밝은 시인들이이 땅에 더러 있어서밥이 하늘님이라고농부가 하늘님이라고노래하던 시절 있었는데 아궁이 앞어머니 한숨 소리 깊어솟뚜껑을 열 수 없다면밥 푸던 누이가뒤란 앵두꽃이 낯설다며밥상이 아주 낯설어 진다면 사람이 하늘님이라는일하는 농부가 하늘님이라는대자대비한 말씀어디서 들으신적 있는 아버지가못자리 하러 논에 가야하는데논 바라보는 것이 큰 죄를 지은것 같다는논에 가는 것이 두려워진다는 쌀 한 공기값250원을 300원으로 올려달라고300원은 되어야 우리가 살수 있다고광화문 광장에서 고함을 지르고돌아온 날논 뵈옵기가 무섭
이제 꽃샘추위도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봄에게 계절을 내어 주었나 보다. 낮에는 제법 온도가 오른다. 벚꽃도 한껏 피어 오르더니 떨어지기 시작했다.요즘은 건강상식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말이 면역력이다. 건강식품도 면역력을 강화 시킨다고 하는 것이 많고 병의 원인도 면역력이 떨어져서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면역이란 우리 몸의 내부인자가 밖에서 들어오는 외부 인자의 침입에 대하여 방어하는 체계이다. 우리 몸에는 여러 가지 복잡한 체계들이 밖에서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고
여주시청에 가면 “사람중심 행복 여주” 란 문구가 가장 먼저 들어온다. 여주교육지원청에도 “ 학생중심 행복 여주교육” 이란 슬로건이 있다. 지방정부마다 ‘행복’을 내건 곳이 행복특별시(의정부시), 행복한 양평(양평군), 행복한 삶, 함께하는 남동구(인천 남동구), 행복도시 천안(천안시) 행복 수성(대구시 수성구) 행복한 마포구(서울시 마포구) 등 꽤 여럿 된다. 학교도 ‘행복한 학교’를 추구하는 곳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행복’을 위키백과에서 찾아보니 ‘행복, 幸福, happiness ’ 희망을 그리는 상태에서의 좋은 감정으로 심
올해 초에 종영된 이란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있습니다. 1%대 시청률로 1회를 시작해 후반에는 20% 이상 시청률을 끌어올리며 큰 화제를 낳았습니다. 상류층 사람들 자식 대학보내기가 중심주제입니다. 첫 회부터 드라마는 시청자들을 놀라게 합니다. 서울의대에 들어간 아들이 집을 나가고, 찾아온 엄마에게 ‘당신은 지금부터 내 엄마가 아니야. 지금부터 복수할 거야.’ 소리치고, 엄마는 자살을 하는 흐름이었죠.잘 짜인 시나리오에 긴장감 넘치는 배우들 열연, 게다가 현재 우리 사회에 첨예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오십대 부부가 사는 집에 가족이 모여 앉았습니다. 여든이 넘은 노모도 오랜만에 다니러 오셨고, 스무 살이 넘은 아들딸도 있어 왁자지껄합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나서 음식이야기가 이어집니다.“요즘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음식이 대세인가 봐.”“식욕이 젤 센 욕망이니까.”“그래도 좀 심해.”“방송만 탓할 일은 아니지.”그래서 졸지에 토론이 됩니다. 대중문화를 잘 이끌어가야 할 방송이 편파적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그 정도 비율이야 문제될 게 없다는 옹호도 있습니다.“백성에겐 밥이 하늘이라는 말도 있지. 먹는 문제는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정치인이 선거에 임해서 하는 공통된 말이 바로 ‘국민에 대한 봉사’다. 그리고 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아 당선된 정치인은 선출직 공직자로 불리며, 엄격한 절차를 통해 선발되는 일반 공무원, 전문성에 의해 임명되는 정무직 공무원과 함께 ‘국민에 대한 봉사’ 기회를 가진다.소위 ‘고시’로 불리는 높은 경쟁을 뚫은 일반 공무원이나,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서 일하는데 필요한 실력을 갖춘 정무직 공무원과 달리, 선출직 공직자에게는 실력이나 학력, 인성이나 소통 능력이 필수조건은 아니다.그럼에도 선출직 공무원이 타 공무원보다 더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