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는 우리 삶에 중요한 요소를 닮고 있습니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말은 어느 한 쪽에 치우치는 삶을 경계하는 말입니다. 좌익과 우익이라는 정치적인 함의를 가진 말은 엄청난 피바람을 불러오기도 했지요. 우리나라도 좌우익 싸움은 참 요란했습니다. 그런 엄혹한 시기에 어떤 시인은 이런 우스개를 하기도 했어요.“버스운전사가 갑자기 핸들을 오른쪽으로 확 꺾으면 승객들은 모두 좌경화된다!”군부독재가 정권을 잡고 좌익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잡아다 고문하고 심지어 죽이기도 할 때였습니다. 당시 ‘좌경화’라는 말은 매우 불온하고 무서운
사람들이 심리적 갈등이나 외부의 스트레스에 의해 생긴 불안이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를 신경증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질환은 신체의 각종 장기나 생리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신체 질환과는 달리, 정신 사회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심리 기능의 이상에 그 원인이 있다.이러한 신경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으로는 불안을 직접 체험하게 되는 불안 장애가 있다.심리적 갈등에서 유발되는 긴장이 의식 수준으로 떠오르는 것을 억누르는 기본 방어 기제가 억압인데, 이러한 억압의 심리적인 기제는 항상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긴장이나 불안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가 2017년 30%에서 2045년이면 전체인구의 40%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2040년까지 896개의 시정촌(市町村)이 소멸할 것으로 보고 있다.우리나라도 2017년 인구총조사를 바탕으로 통계청이 6월 27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출산율과 기대수명을 중간 수준으로 가정해 지역별 장래인구를 계산한 결과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의 읍면단위 지방소멸이 예상되고 있다.‘KBS 명견만리’에 출연한 중앙대 마강래 교수는 30년 안에 우리나라 228개 지자체 가운데 85곳을 위험지역으로 분류하
견마(牽馬)는 말을 끌어당긴다는 뜻입니다. 말을 끌어당기려면 말고삐를 쥐어야겠지요. 그래서 ‘견마잡이’라는 말이 생깁니다. 견마를 잡는다는 말은 말 탄 사람을 위해 말고삐를 잡아 준다는 뜻이지요. 조선시대엔 주로 양반이 말을 타고 하인이 견마잡이였죠. 견마는 순우리말로는 ‘경마’라고 합니다.신분 높고 돈 많은 양반은 스스로 말고삐도 잡지 않고 거드름을 피웠다는 겁니다. 신분이 낮고 가난한 사람들은 견마를 잡혀 말을 타고 가는 양반이 얼마나 부러웠을까요. 그러니 어찌어찌해서 말을 타게 되면 당연히 견마도 잡히고 싶겠습니다. 이건 사람
지난 6월 30일 3개국 정상이 모인 세기의 번개 모임이 판문점에서 있었고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아마도 이런 일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일어나기 어려운 사건일 것이다. 그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갑자기 제의했고 전날 오후 늦게 메시지를 확인한 김정은 위원장이 응답함으로써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여기서 우리는 세 정상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번 회동은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아 중요한 막후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회동 자체에 큰 의미가 있고 그동안 침체되었던 비핵화 협상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리
당연히 사도 괜찮다. 자본주의하에서 공무원들도 부동산을 사도되고 주식을 사도되고 펀드에 투자해서 재산증식을 해도 된다. 만약 자신의 집이 없거나 임차를 하고 있어서 안정된 주거를 위해 정당한 수입을 아껴 1필지의 땅을 구입했다면 누가 무엇이라고 하겠는가? 오히려 축하해주고 부러워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만약 자신의 집이 이미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도 개발행위를 통해 부의 증식을 하려 했다면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우리나라는 엄격하게 1가구 1주택을 옹호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수도권으로의 인구집중과 함께 1960년대부터 한해도 쉬지 않
여주시는 로드킬 동물사체 수거처리를 빨리하기 위해 행정시스템을 24시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참으로 환영할 일이다. 더 빨리 했어야 할 일이다. 운전하고 가다 로드킬 당한 사체를 보면 놀라기도 하고 처참해진 모습에 기분이 불쾌하기도 하다. 더구나 그 사체를 피해 가려고 무리하게 운전한 경험이 누구에게나 여러 번 있었을 것이다.나도 죽은 동물사체를 좀 치워달라고 민원전화를 넣은 적이 있다. 담당자의 대답은 마을 이장에게 처리를 부탁하라는 대답이었다. 시에서는 면이나 읍사무소에게 넘기고, 면이나 읍에서는 이장에게 넘기는 시스템이었다.
두 친구가 산책을 갑니다. 바람 솔솔 부는 언덕에 앉아 잠시 쉬면서 차도 나눠 마십니다. 한 친구가 말합니다.“난 요즘 고민이 있어. 자네도 알다시피 내가 A에게 들이는 공은, 정말 내 진심이잖아.”“그렇고말고. 잘 알지. 근데 무슨 고민인가?”“근데 말이야. A가 전혀 고마워하지 않는 것 같아.”“그래? 그것 참 왜 그럴까. 그 얘길 듣다보니 나도 비슷한 고민이 하나 있네.”“말해 보게.”“내가 대표로 있는 모임에서 얼마 전에 예멘 난민을 도왔잖아. 우리나라에 정착할 수 있도록 온 정성을 다했지. 근데 말이야. 내가 예멘 여성에게
여주보다 개발이 용이한 경기서부.남부.북부등 성장관리권역에서의 난개발은 도시관리계획 측면에서 난해한 문제로 대두되어 오고 있다.여주도 자연보전권역으로 규제를 받고는 있으나 여주 역시 개별입지들의 개발행위허가에 의한 난개발이 곳곳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도시화에 따라 도시지역 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비도시지역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다. 물론 비수도권지역의 인구감소폭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2005-2015년 사이 경기도내의 도시지역 인구는 22.6%가 증가한 반면, 비도시지역 인구는 28.2% 감소하였으며, 도시
이포초등학교 개교 100주년을 맞아이렇게 좋은 날엔 즐겁게 만세를 부르리라.백년 성상 교육의 산실로힘차게 솟구쳐세상을 일깨우던 커다란 울림이지축을 뒤흔들던 굉음을 들었는가. 학우들아!원적산 정기와 여강의 힘찬 물살이슬기와 지혜로 전해져배움의 열정이 넘쳐고결한 백매화와 푸른 소나무의 기상으로세종의 얼을 잇는 참된 이포교육천년만년 영광된 발걸음 지속하여라. 모교여!유구한 역사로 백년대계를 이룬 긍지가동문의 든든한 활력소로세계로 미래로 웅비하는자랑스러운 이포초등학교개교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노니영원히 힘차게 비상하여라.
여주시 이곳저곳이 낚시인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동네이장님께서는 70~80대 고령의 마을주민들을 동원해 쓰레기를 치우다 지쳐 면사무소 같은 행정조직에도 부탁하지만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보니 이제는 부르기조차 미안하다고 한다. 쓰레기뿐만 아니라 더욱 곤혹스러운 것은 용변이다. 낚시인들이 볼 일을 보고 처리하지 않아 남한강을 직접 오염시키고 있다. 이런 일은 ‘도시어부’라는 TV프로그램의 인기와 함께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여주가 자연환경이 아름답고 돈을 내지 않는 것이 동호회 등에 입소문이 나면서 피해가
경실련 “판교신도시 개발이익 6.3조…정부 발표의 63배”...얼마전 나온 판교신도시개발을 통해 얻은 개발이익 추정치에 대한 기사제목입니다. 당시 토지공사와주택공사, 경기도, 성남시는 판교신도시 개발로 인해 얻어지는 개발이익을 1000억원으로 발표했었으니 63배나 되는 엄청난 개발이익을 축소했다는 것이고 그에 대한 개발이익환수를 요구하는 내용의 기사였다.그렇다면 판교신도시 개발과 성남시청 초호화청사 건축 집행예산을 이유로 성남시의 모라토리엄(부도선언)을 선언했던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발표를 당시에 정치쇼라고 하였던 일각
6월 22일 여주시와 양평군의 정의당 통합출범식이 진행된다. 이미 정의당 창당을 통해 3년여의 지역 활동을 해 왔던 양평과 다르게 여주는 당 활동을 하기에 힘이 부쳐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기회에 여주와 양평이 힘을 모아 진보의 가치를 실현해나가는 활동과 진보적 지방권력 획득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가려고 한다.돌이켜보니, 여주의 진보정당운동의 역사도 그리 짧지만은 않다. 경기도의 끝자락인 여주였지만, 1992년 민중후보 백기완 선거운동본부가 꾸려져 활동했고, 1995년 초대 기초의원선거에 지금은 고인이 된 김남준 선배가
인간 세상이 평등하기는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사람살이에는 온갖 차별이 난무합니다. 신분차별, 남녀차별, 성적차별, 지위차별, 빈부차별, 지역차별. 세다 보면 한이 없지요. 사람은 사람끼리 차별을 넘어서 다른 생물도 차별합니다. 동물이나 식물은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하죠.이 차별을 넘어서야 평화가 온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대칭성회복이라고 하는데요, 대칭성이란 나와 타자가 다르지 않다는 생각 바탕 위에 서 있습니다. 이런 신화가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이라고 자부하는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베니스영화제와 베를린영화제가 세계3대 영화제로 불리지만 단연 최고의 영화제는 칸이고 배우에 대한 상이 아닌 영화에 대해 수상을 한 것이라는 점에서 위대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방탄소년단 또한 팝의 본 고장인 영국에서 그것도 그룹 퀸의 공연으로 유명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6만 관객을 동원하며 제2의 비틀스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비틀스가 같은 영어를 쓰는 미국이 대상이었다면 방탄소년단은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한국어 가사를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농민들에게 한 말입니다. 농민은 국민의 식량안보를 지키는 공직자다. 독일의 세계 최대 전략컨설팅 회사 롤랜드버거의 보고서에 의하면 2030년이 되면 세계 인구는 지금보다 21% 증가한 85억명에 이른다고 한다. 2022년에는 인도가 14억명으로 중국의 인구를 추월한다. 인구증가율에 비해 곡물산출량이 떨어지고 있다. 그리고 개발도상국들의 육류소비가 증가하면서 식량은 더욱 부족해진다. 이 때문에 농산물 가격은 2030년까지 계속 올라간다.그런데, 날씨가 예전 같지 않다. 지난해는 뜨거운 폭염피해로 사과가 발갛게 타들어갈
지방자치제 이후 무분별하게 열리고 있는 갖가지 축제의 문제는 획일성이다. 우선 축제의 유형이 비슷하다. 컨셉도 엇비슷하고 출연하는 가수도 엇비슷하고 비용도 엇비슷하게 든다. 결국 수많은 ‘장윤정’을 반복적으로 만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러니 어느 축제를 가더라도 똑같다. 차별성을 전혀 느낄 수 없다.이건 말하자면 전국 어느 관광지를 가나 똑같은 닭볶음탕을 먹어야 하는 것과 같다(예전에는 이걸 닭도리탕이라 불렀다. 이 명칭도 전국이 똑같다). 당연히 식상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그렇다면 과제는 다양성이다. 말하자면 ‘다품종 소량생산
이토 히로부미라는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이토는 일본에서는 근대화 영웅으로 추앙을 받습니다. 일본 메이지 헌법 초안을 마련했고 상하원 양원제 의회를 확립한 인물이죠. 조슈번 하기라는 아주 작은 고을에서 자란 이토는 22살에 영국유학을 하고 미국, 유럽 사찰단에서도 활약합니다.사무라이계급이 아니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없는 막부시대에 이토는 농민인 하야시 주조의 아들로 태어납니다. 그래서 본명은 하야시 도시스케입니다. 아버지가 하기의 하급무사인 이토 집안 양자가 되면서 하야시 도시스케도 드디어 사무라이가 됩니다. 비록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