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해석이 있겠지만 이름은 존재에 대한 인정이다. 오죽하면 신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곧바로 이름을 지어 부르셨을까.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사고에 정형화 된 모든 것에는 이름이 필요하다.며칠 전, 결혼이주여성분들의 한국 생활 경험담을 듣는 자리가 있었다. 대화 중에 ‘이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한국에서는 시어머니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누구의 엄마’로 부른다며, 정작 자신은 본인의 이름으로 불리기를 원한다고 했다.귀화를 하면서도 남편의 성씨를 따르는 대신 본래 이름을 사용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국땅에 정착해 살다
이론적으로 자신에게 너그럽고 다른 사람에게도 너그러운 사람, 자신에게 엄격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엄격한 사람,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너그러운 사람, 자신에게는 너그럽고 다른 사람에게는 엄격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사회적으로 자신에게도 엄격하고 다른 이들에게도 엄격한 사람이라면 자라온 환경이나 교육, 종교 등으로 인한 것으로 이해를 할 수 있지만 자신에게는 너그럽고 다른 사람들에게 엄격하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더구나 자치단체장이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요즘 시대적 화두인 불공정의 문제이다.이항진 시장은 코로나 사태이후
흔히 ‘칠칠맞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칠칠치 못하다’의 잘못입니다. 칠칠하다는 무성하도록 아주 잘 자라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래서 껍질이 무성해서 까끌까끌한 것은 가칠하다라고 말하고 잘생기고 키가 큰 사람을 두고 하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방정(方正)맞다’고 하는 말도 ‘방정치 못하다’로 써야 합니다. 여기에서 방정은 네모가 반듯하다는 말입니다.
요즘 여주신문을 통해 여주목(牧)과 청심루(淸心樓)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필자가 여주군청 문화관광과에 근무하던 시절이 떠올랐다.1984년 당시, 여주군청에서는 역사적 가치 보존과 문화재 복원을 위해 명성황후 생가를 매입했다. 그러나 군의 재정상 따로 관리인을 두기도 어려운 형편이어서 관리에 대한 걱정이 한 가득이었다. 운명이었을까. 신혼을 맞이한 필자는 생가 관리를 위해 아내를 설득해 명성황후 생가에 살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자연스레 생가의 관리인이 되었고, 여주 문화재의 지킴이가 되었다.겨울이면 방안의 물은 밤새 얼음이 되었고
한국말에는 같은 뜻을 가지고 있지만 소리를 조금만 바꿔 느낌이 세거나 약한 말을 만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센 말만 주로 쓰다보니 흐리다는 익숙하지만 약한 말인 하리다는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하얗다와 희다처럼 ‘하’와 ‘흐’는 강약관계에 있어 서로 맞바꿀 수 있는 소리입니다. 우리의 말이 언제부터 이렇게 흐려졌는지 걱정이 앞섭니다.
‘흥’하면서 코를 풀거나 삐지기도 합니다. 흥은 거침없이 움직이거나 터져 나옴입니다. 그래서 흥얼거리다, 흥겹다, 흥청거리다, 흥건하다와 같은 말에 들어있습니다.‘정’은 단단함입니다. 정강이, 강정, 정말, 쭉정이 같은 말에 들어있습니다. 힘차게 움직이는 것과 단단한 것은 가격을 높게 받으려는 자와 낮게 쳐주려는 욕망이 치열하게 격돌하는 것으로 흔히 흥정을 벌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을 붙이려면 대단한 재주가 필요함에 틀림없습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는 요즘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가정 내에서 발생할 확률이 가장 높다. 그중 특히 화상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노출되는 사고 부상이다. 화상을 입게 되면 흉터를 남기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끝난 뒤에도 고통을 겪게 된다. 나 자신뿐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이 화상을 입는다면 누구나 당황할 수 있기에 화상에 대해 익히고 그 응급처치법을 익혀두면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다피부는 크게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나뉜다. 표피는 혈관이 없는 상피세포를 말
사람이 살다 보면 살림살이가 늘어나고 커지기 때문에 살다는 ‘크기가 약간 크다’의 뜻도 있습니다. ‘살다’에 –압-을 결합한 살갑다는 ㄱ소리가 추가된 것으로 살림이 넉넉하니 마음의 여유가 있어 다른 사람에게도 너그럽게 대하는 것에서 온 말입니다.‘닿는 것이 가볍고 부드럽다’의 뜻은 ‘살’을 ‘피부’로 오인하여 빚어진 잘못으로 추측됩니다. 오해로부터 생겨난 뜻을 받아들이면 말살림이 복잡해지고 결국에는 빈약해지게 됩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5일 전국 99곳의 응급의료분야 의료취약지에서 여주시를 포함해 5개 지역을 제외한다는 ‘응급의료분야 의료취약지 지정 일부개정 고시안’을 10월 5일부터 25일까지 행정예고 했다.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에서 의료취약지는 △인구 수, 성별·연령별 인구 분포, 소득 등에 따른 지역 내 국민의 의료 이용 실태에 관한 사항 △의료인력·의료기관의 수 등 지역 내 의료공급에 관한 사항 △지역적 특성 등을 고려한 의료기관 접근성에 관한 사항을 평가·분석하여 의료서비스의 공급이 현저하게 부족한 지역을 의료취약지로 지정·고시하고 보
여주사람들이 자랑하는 여주목(驪州牧)과 청심루(淸心樓)에 대한 최초의 학술대회가 지난 9월 30일 여주시 썬밸리호텔 세종홀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해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1 여주목(청심루) 학술대회’에서는 그 동안 우리가 자랑해 온 여주목과 청심루가 단순히 여주사람들의 자랑거리를 넘어서는 중요한 역사문화 유산이라는 점이 드러났다.특히 지금까지 지역에서는 청심루 관련 한시를 200여편으로 추정하고 있었지만, 청심루 관련 한시는 423편, 저자는 전체 232인에 달하는 방대한 작품들이 있다는 사실도 보고됐다.
용인시 원삼면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게 되는데, 이 산업단지에서 필요로 하는 공업용수를 여주보에서 취수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여주시에서는 당장 생활용수나 농업용수 부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또 용인까지 물 공급을 위해 약 37km의 구간에 용수관로를 매립해야 하는데 이 중 여주시를 지나는 7.2km 구간의 지중을 내주어야 하는 문제도 우려된다. 최근 여주보 인근 취수장 설치와 용수관로 매립 계획을 심의한 여주시는 시민들의 우려와 반발이 예상됨에 따라 주민설명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일단 심의를 보류한 상태로
오늘날 큰 소리가 나면 시끄럽다고 합니다만 옛날에 이 말이 만들어질 때는 지금처럼 큰 소리가 흔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높이에 차이가 있어 물이 떨어지는 정도가 되어야 귀에 거슬리는 정도의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먼저 ‘시끌다’라는 말이 있었을 것이고, 여기에 –압-이 결합하여 ‘시끄랍다’가 되었다가 뜻을 강화하기 위해 ‘시끄럽다’로 변화하였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곰은 국물이 우러나도록 시간을 오래 들여 끓입니다. 그래서 곰국이나 곰탕이라는 음식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생각할 때도 곰곰이 따져본다고, 오랫동안 삭은 것은 곰삭다라고 말합니다. 천천히 움직이는 것을 두고는 곰지락거린다고 합니다. ‘곪다’와 비슷한 ‘곰다’라는 말을 쓰지는 않지만, 여기에 -압-을 결합한 고맙다는 오랫동안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입니다.
배 소비가 가장 많은 추석명절을 전후해 시중에 선보이는 품종은 일본품종인‘신고’배다. ‘신고’배는 우리나라 전체 배 재배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일반적인 품종이다.9월 말부터 10월 초가 적정 수확기인 신고배를 추석이 일찍 든 해에는 부득이하게 수확을 앞당기는 바람에 덜 익은 채로 시장에 나올 수밖에 없다. 결국 예민한 입맛의 소비자들은 이른 추석에도 입이 즐거운 새 품종의 등장을 기다리게 됐고 생산자 입장에서도 유통과 재배가 쉬운 새 품종의 보급을 희망했다.여주시에서는 2017년부터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신화’배를 본격
반은 어두운 가운데 밝은 빛이 비치어 마음과 시선을 빼앗기는 정도를 말합니다. 하지만 ‘반’에 –압-이 결합한 반갑다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가까운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아름다운 이성에게는 반해버릴 때가 있지만 기쁜 마음이라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면 반갑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한국말은 용언에 –압-을 결합하면 뜻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여주에 두루미가 온다. 가을걷이 끝나고 찬바람이 불면 두루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한두번쯤은 두루미를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한번도 못 본 사람이라면 올해는 눈여겨 볼만한 새다.두루미는 새중에서 가장 크고 멋있다. 그래서 그런지 두루미는 우리 조상들과 함께 살아왔다. 옛날 벽화에 두루미가 있고, 청동거울이나 고려청자에도 있다. 조선시대 임금님 흉배나 관복에도 수 놓았다. 한번 혼인한 두루미가 평생 같이 살아 혼수감에도 많이 수놓았다. 또한 새중에서 오래 사는 새라 장수를 상징하여 십장생에 있으며, 불로초를 물고 있는 두루
누구나 한번쯤은 초심(初心)이라는 단어에 기인하여 어떤 일을 하거나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저마다의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처음 만나는 사람의 경우에는 첫인상 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지도 모른다.직장을 구하기 위해 면접에 응시할 때 누가 가르쳐 주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용모를 단정하게 가꾸고 시험에 응한다. 또한 면접관이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 무엇이든 다할 수 있을 것처럼 시원스런 대답을 한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짧은 시간의 면접시험에서 합격하기 위한 방법으로 본인을 두드러지게 보이기 위해 용모를
앗아가다, 빼앗다 정도는 안다고 생각하지만 아끼다와 아깝다는 정확히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합니다. 앗다는 가지다와 가까운 뜻으로 노력과 힘을 상당히 투입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옛날에 아끼다는 ‘앗기다’로 적었고 –압-이 결합한 아깝다는 앗갑다로 적었습니다. 그러니 아끼다는 없애지 않고 소유하기 위해 노력할 때, 아깝다는 거의 소유하였으나 실패하였을 때 쓰는 말이 되었습니다.
용언(형용사와 동사)에 ‘–압-’을 결합하면 뜻이 약해지면서 형용사가 됩니다. ‘갓다(같다)’의 경우에는 ‘ㄱ’이 추가되어 ‘갓갑다’로 썼는데 오늘날에는 ‘가깝다’가 되었습니다.같다가 진품이라면 가깝다는 알아보기 쉽지 않은 모조품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이러한 원리를 따라가면 낱말의 뜻을 정확히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차갑다는 차다보다, 짜갑다는 짜다보다, 달갑다는 달다보다 약한 뜻을 가진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여주시 대신면 보통리에서 양평군 개군면 불곡리를 잇는 ‘국도 37호선 여주-양평 4차로 확장사업이 예비타당성 평가를 최종 통과했다.정치인이라면 이런 성과를 홍보하고 싶은 마음이 들것이고 김선교 국회의원과 이항진 여주시장 그리고 정동균 양평군수는 각자 자신의 정치력의 결과로 홍보했다.김선교 국회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기획재정부를 수시로 접촉하며 해당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해왔을 뿐만 아니라 지난 1월부터는 해당 사업의 예타 통과를 위한 평가대비 자료 작성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보조를 맞추어왔다”며 “특히